• 최종편집 2024-04-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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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예장중앙.jpg▲ 총회 장소에 불이 꺼진 상황. 총대들이 임시의장에게 항의하고 있는 모습
 
총회원 아닌 사람에게 신분확인 없이 용지 배포 후 투표 강행
향후 법적 소송 뒤따를 것으로 보여 관심 집중

예장중앙 교단이 6일 서울 월계동 중앙임마누엘센터에서 ‘제49회 정기총회’를 개최했으나 총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불법적인 일들이 일어나며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은 총회장 후보 선정부터 시작됐다. 예장중앙 교단은 다른 교단과 달리 총회장 후보를 고문단이 선정하는데 특정 인사 세력으로 분류되는 사람들로만 후보가 결정되자 총회원들이 강력히 반발하며 투표를 거부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상당수의 인사들은 “이건호 목사 혼자서 고문단을 선정했고, 그 고문단은 총회장 후보 세 명을 발표했는데 그 중 한 명이 이건호 목사고 나머지 두 명도 이건호 목사 세력이었다”면서 문제를 지적했다.

상당수의 총대들이 강력히 불만을 토로하며 총회 장소를 이탈했고, 또한 일부 인사들은 투표가 진행되지 못하게 총회장소의 불을 꺼버렸다. 하지만 임시의장은 불이 꺼진 가운데서도 투표를 강행했다.

w투표용지.jpg▲ 총대가 아닌 A 기자가 받은 예장중앙 교단 투표 용지
 
그러나 투표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견됐다. 총회원이 아닌 사람이 명찰도 없이 투표용지를 달라고 했는데 신분확인 없이 투표용지를 나눠준 것이다. 기자 중에도 투표용지를 받은 사람이 있었다. 부정투표가 이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었다.

1차 투표 결과 이건호 목사가 88표를 얻어 1위를 했지만 정족수에 한참 모자랐다. 예장중앙교단 헌법에 따르면 2차 투표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예장중앙 교단 측도 2차 투표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총대들이 불법성을 지적하며 문제를 제기하자 돌연 임시의장은 더 이상 투표를 진행할 수 없다고 하며 1차 투표 결과에 따라 이건호 목사가 총회장에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정족수를 얻지 못한 인사에 대해 교단 헌법을 어기며 총회장으로 선포한 것이다. 명백한 불법 당선 선포였다.

현 상황으로 보면 예장중앙 교단은 총회장 선거에서 불법성이 발견됨에 따라 선거 결과에 대해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송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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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중앙, 총회장 선거 불법성 드러나며 논란 휩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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