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식 목사 후보자격 얻을 수 있을까?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기호 목사, 이하 한기총)가 11일 대표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마감했다.
예정된 시간인 11일 오후 5시까지 대표회장 후보 등록에 필요한 기금 1억5천만원과 서류를 제출한 인사는 예장개혁 총회장 김운복 목사(=김바울 목사)와 청교도영성훈련원 원장 전광훈 목사다.
하지만 현재 대표회장 선거가 3파전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예정된 시간을 조금 넘겨 김한식 목사(한사랑선교회 대표)가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후보등록 마감 후 보인 윤덕남 사무총장의 발언도 이런 정황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덕남 목사는 후보 등록 마감 후 김운복 목사와 전광훈 목사 두 명이 등록했음을 알렸으나 얼마 후 다시 기자들에게 최종 결과를 14일 발표하겠다고 했다.
14일 발표에서 3인 후보가 등록한 것으로 확정될 경우 나머지 두 후보의 반발은 명약관화해 보인다. 김한식 목사를 후보로 인정할 경우 사회법정에 문제가 제기될 것이라는 예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후보 자격을 인정하는 권한과 책임을 가진 선관위가 어떤 결정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 등록을 둘러싸고 사실과 다른 기사가 나와 혼란이 있었다. 일부에서는 이영훈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에 등록했다고 기사화했지만 이 목사 측에 확인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한기총의 주요 인사들을 중심으로 선거와 관련한 예상도 나오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기총의 주요 인사인 A 목사에 따르면 선관위가 초반에는 후보들을 모두 인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 최종적으로 전부 낙마시킨 후 한기총 증경대표회장인 특정 인사를 대표회장으로 추대하자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주요 인사들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고 했다. 한기총 핵심인사인 B 목사 역시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한기총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C 목사는 “대표회장 후보로 등록한 이들 중에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전력과 범죄 전과가 있는 인사가 있고 또한 목사 안수와 관련해 논란이 있는 것을 비롯해 후보 등록에 있어 법적 문제가 지적될 수 있는 이가 있다. 그렇기에 이들을 모두 아웃시키는 것은 일단 잘못돼 보이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지금 돌고 있는 말대로 이런 상황을 이용해 향후 특정인을 단독 추대하려는 분위기를 조성하려 한다면 안 그래도 과열된 선거판에서 상당한 반발에 부딪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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