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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선거 미담 소개한 게 클린 선거 역행한 것인가?
2019/09/17 22:1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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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제기한 언론, 한쪽 후보 홍보영상만 배포하며 노골적 편들기

지난 9일 대전중앙교회에서 열린 ‘제104회 총회임원후보 정견발표회’에서 선거관리위원장 전계헌 목사가 설교를 통해 선거 관련 미담을 말한 것을 두고 어처구니없게도 “클린선거 역행한 선관위원장의 특정후보 칭찬 발언”이라고 몰아가려는 이들이 나타나 황당함을 금치 못하게 하고 있다.

선관위원장 전계헌 목사가 말한 선거 미담은 함동노회 임시노회에서 일어난 일로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예장합동 함동노회는 지난 6일 임시노회를 열고, 총회 부서기 후보로 출마한 소속 노회원 이종철 목사에 대해 잘못된 이혼 관련 의혹을 제기한 김한성 목사를 향해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려는 안건을 논의했으나 피해 당사자인 이종철 목사가 오히려 제지하며 하는 모습을 보여 성명서 발표 계획을 접었다.

당시 함동노회 임시노회에서 노회원들은 김한성 목사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격분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임시노회에서 이종철 목사는 “노회원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이번 사건으로 나와 가족, 교회, 당회원들이 큰 상처를 입었지만 이런 문제로 인해 노회가 문제 제기를 하며 선관위를 압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나는 계속해서 묵묵히 깨끗하게 선거운동을 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싶다. 오늘 임시노회에 올라온 상대방 후보와 관련한 안건들은 철회해줬으면 좋겠다. 또한 깨끗한 선거가 되도록 노회원분들이 김한성 목사도 격려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는 잘못된 이혼 의혹 제기를 당해 큰 피해를 입은 이종철 목사가 오히려 깨끗한 선거를 위해 김한성 목사의 잘못된 행위를 문제 삼지 않는 것은 물론 상대 후보인 김한성 목사도 격려해 달라고 한 것으로 ‘클린 선거’를 몸소 실천한 귀감이 되는 사건이었다.

선거에서는 상대 후보의 잘못을 쟁점화 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이종철 목사는 깨끗한 선거를 위해 이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런 일은 요즘 선거판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것이기에 선관위원장 전계헌 목사는 “기사를 접하고 마음이 흐믓했다”고 발언한 것인데 이에 대해 모 언론은 “깨끗하고 공정하게 진행되어야 할 선거풍토를 오염시키는 부적절한 행동이었다. 선관위원장의 발언은 아무리 언론의 기사를 인용했다 하더라도 한쪽 후보는 부적절한 것처럼, 반대후보는 공명정대한 것처럼 보일 수밖에 없는 내용을 밝힌 것으로 ‘특정후보 감싸기’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한마디로 ‘언어도단’이다. 팩트체크를 해보자. 과연 누가 선거 풍토를 오염시켰을까?

김한성 목사 측은 이종철 목사를 향해 정말 부적절한, 완벽히 허위이기에 증거도 당연히 있을 수 없는 이혼 관련 질의를 했고 선관위 조사 결과 이종철 목사는 이혼을 한 적이 없음이 밝혀졌다.

근거가 전혀 없는 ‘아님 말고 식’ 의혹을 제기하며 상대 후보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김한성 목사 측의 부적절한 행위가 드러난 것이다. 하지만 김한성 목사는 이에 대해 이종철 목사에게 ‘사과’한 적이 전혀 없다. 그런데도 선관위는 김한성 목사 측을 처벌하지 않았다.

이게 올바른 선거 풍토일까? 잘못한 것이 드러났으면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야 하는 것이 올바른 선거 풍토가 아닌가? 그리고 잘못된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우는 것이 옳은 것 아닌가?

잘못된 질의를 해 상대 후보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것이 밝혀졌지만 전혀 사과하지 않는 것은 선거판을 흐리는 것이다. 이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 이런 선례를 남기면 앞으로의 선거에서도 상대 후보를 향해 헛소문을 근거로 선관위에 질의하며 아무런 제재없이 마음껏 상대 후보를 유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관위원장을 비판하려면 차라리 “증거도 전혀 없이 잘못된 질의를 해 이종철 목사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이 나게 하며 이미지를 실추시킨 김한성 목사 측을 처벌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그냥 넘어갔으니 선관위원장이 직무유기를 한 것이다. 잘못을 저지르고 사과도 하지 않았음에도 선관위가 중징계 없이 그냥 넘어가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이쯤 되면 떠오르는 의문이 있다. 해당 언론은 왜 미담을 소개한 선관위원장을 향해 클린선거를 역행했다는 이해하기 힘든 주장을 한 것일까? 해당 언론이 올린 동영상들을 확인하면 답이 나온다.

미담의 주인공은 이종철 목사인데 해당 언론을 보면 부서기 선거에 이종철 목사(기호 1번), 김한성 목사(기호 2번) 두 후보가 출마해 경선임에도 불구하고 김한성 목사 쪽 정견발표 영상만 올리며 총대들에게 돌리고 있다.

또한 16일에는 <‘총회에 필요한 일꾼’ 부서기후보 기호2번 김한성 목사>라는 제목의 영상 기사를 배포하며 노골적으로 김한성 목사를 지지하고 있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한가?

한편 이종철 목사는 이번 선거 미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너그러운 성품을 갖췄다. 김한성 목사 또한 주변 평판을 들어보면 알 수 있듯이 좋은 인품을 갖춘 인사다.

그런데 두 인사가 이번 선거판에서 보이는 행태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선거가 사람을 변하게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안타까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두 후보 모두 남은 기간 깨끗한 선거전으로 서로는 물론 총대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으면 한다.

선거를 바라보는 외부에서도 미담은 칭찬하고 잘못한 것은 냉철히 비판해야 한다. 옳은 것은 옳다하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해야 한다. 잘한 것을 칭찬하지 못할망정 미담을 소개한 것을 “클린 선거를 역행한 행위”로 모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
<송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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