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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 “취향 따라 동성애 하도록 내버려두자. 우리는 하지 말고”
2020/04/09 02:1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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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의 사회적 책임 망각한 발언···잘못된 선민의식 갖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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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 사회에서 주목하고 있는 기독교계 인사를 뽑으라고 하면 소강석 목사를 빼놓을 수 없다. 소 목사는 300만 성도, 1만2천교회가 속한 우리나라 최대 기독교단인 예장합동의 부총회장이자 한국의 대표적 메가처치인 새에덴교회의 담임목사이며 윤동주 문학상을 받은 시인으로서 여러 방면에서 영향력이 상당한 인사다.

그런데 그런 소 목사가 지난 5일 주일 예배에서 “사람의 취향에 따라 동성애를 하고 싶은 사람은 하도록 내버려두면 된다”는 발언을 해 충격을 주고 있다.

소 목사의 발언은 다음과 같다.

“인권이라고 하는 것은 좋은 겁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사람답게 살아야죠. 그러나 하나님의 창조섭리와 성경의 절대 진리를 어거하면서까지 인권을 강조하면 될 것인가? 아니죠.

사람의 취향에 따라서, 여러분 동성애 하고 싶은 사람 하도록 내버려두면 되는 거예요. 근데 왜 그걸 합법화 시키려고 하느냐 도대체 나는 이해가 안 돼요. 아니 내두면 되는 거지. 그리고 우리 교회 안에서 ‘우리는 동성애 하지 맙시다. 우리는 우리 자녀들을 믿음으로 양성해 잘 살아가도록 합시다’ 아 이렇게 교회에서 설교를 하도록 해야 될 것 아닙니까? 왜 이걸 막으려고 하느냐 이 말이여. 아~ 이거 정말!

근데 지금 세계 많은 나라가 네오 막시즘에 기초한 반기독교 악법을 제정하려고 있어요. 여러분 이럴 때 우리는 자신들이 돌아봐야 돼.

한국교회는 뭘 하고 있는가 도대체. 그렇다고 또 너무 지나치게 정치적인 리스크를 범해도 또 안 되는 거예요. 여러분 참 어렵긴 합니다만은, 아... 우리는 어떤 사람인가 우리는 지금 건강한 사회를 지키기 위해서, 한국교회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소강석 목사의 주장은 교회 안에 있는 기독교인들에게만 동성애를 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일반사회에 있는 사람들은 취향에 따라 그 마음에 좋은 대로 행하도록 내버려 두자는 것이다. 이것이 과연 성경을 강론하는 목회자가 가질 수 있는 태도일까?

기독교인이라면 성경에 기록된 말씀을 지키는 것과 더불어 선지자적 입장에서 그 말씀을 세상 사람들에게 담대하게 전해야 한다. 어떤 리스크가 있더라도 말이다. 기독교인에게는 사회를 구원으로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인들은 다른 사람들이 성경의 가르침을 벗어나 잘못하고 있으면 애끊는 심정으로 돌이키라고 말해야 한다. 그들도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이들이고 구원의 복음을 들어야 할 사람들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택함을 받고 구원받은 자이니 우리만 성경대로 살면 되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돼도 내가 상관할 바 아니다’라는 그릇된 선민의식을 갖고 사람들이 성경에서 금한 일을 하는 것을 내버려두자고 한다면 그것은 구원을 선물로 받은 기독교인의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소 목사의 이번 발언은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예수님의 ‘지상대명령’을 망각한 것이고, 사회를 구원해야 할 기독교인이 그 책임을 다하지 않겠다는 소리로 들려 통탄을 금할 수 없다.

모순적인 소 목사의 설교, 두 마음을 품었나?
소강석 목사의 이번 설교는 모순적이다. 소 목사는 “동성애를 하고 싶은 사람들은 하도록 내버려 두자”고 하면서도 “우리는 지금 건강한 사회를 지키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라고 묻고 있다.

한술 더 떠 소 목사는 위와 같이 물은 후,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뉴욕시여 회개하십시오. 뉴욕시여 당신들의 죄악으로 하나님의 진노의 잔이 가득 차 있습니다”라고 외치는 필립 블레어(Torch of Christ Ministries 설립자)의 영상을 예배 참석자들에게 보여주며 “현대판 세례요한이다. 이 영상을 보고 진짜 은혜 받았다”고 했다.

뉴욕 거리 한복판에서 사람들을 향해 죄에서 돌이키라고 외치는 필립 블레어의 행동에 은혜를 받았다면 “동성애를 하고 싶은 사람들은 하도록 내버려 두자”고 하지 않을 것 같은데 소 목사는 왜 이율배반적인 내용의 설교를 한 것일까?

두 마음을 품으면 모순된 말을 할 수밖에 없다. 필립 블레어는 자신의 발언에 대한 정치적 리스크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반면 대형교회 목사이자 특히 정치인들과 가까운 소강석 목사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 말할 때 오직 성경을 기준으로 말한다라기 보다는 다른 부분을 많이 신경 쓰는 듯해 보인다. 그가 스스로 설교에서 “지나치게 정치적인 리스크를 범해도 안 되는 거예요”라고 밝혔듯이 말이다.

필립 블레어가 소강석 목사의 “사람의 취향에 따라서 동성애 하고 싶은 사람은 하도록 내버려 두면 되는 거예요”라고 한 설교 내용을 들었다면 아마 뉴욕에서 외쳤던 것과 같은 말을 할 것 같다.

“회개하십시오.”

동성애에 대해 교회 ‘안’과 ‘밖’에서 동일한 주장해야
기독교인들이 자신은 하나님의 예정하심 속에 구원받은 사람이라는 선민의식만 가진 채 다른 이들에게 성경과 예수님의 가르침을 전하지 않고 마음대로 살도록 내버려둔다면 이는 사명 유기다. 하나님께서는 그 책임을 물으실 것이다.

소 목사의 이번 발언을 보면 한국교회를 보호하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그가 기독교인으로서 세상을 구원으로 이끌어야 할 사회적 책임은 저버린 채 사회와 분리된 외딴 섬 같은 교회 생태계를 만들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기독교인이라면, 특히 강단에서 말씀을 선포하는 목회자라면 동성애 문제를 비롯해 사회적 이슈에 대해 교회 ‘안’과 ‘밖’에서 ‘동일한’ 주장을 하며 ‘오직 성경’을 기준으로 잘못된 것에 대해 돌이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목회자에게 이를 요청하는 것이 무리한 요구일까?

소강석 목사는 그동안 한국기독교계를 위해 말 뿐이 아닌 실제적으로 많은 헌신을 해온 목회자다. 하지만 그의 이번 발언은 실망스러움을 넘어 충격을 금할 수 없다. 그가 그릇된 선민의식을 바탕으로 기독교인의 사회적 책임을 등한시하며 성경의 가르침을 기독교 내부에만 가두는 발언을 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길 바란다.
<송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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