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1.02.23 16:56 |
소강석 대표회장 “교계 리더십 통합하고 공교회성과 교회 이미지 높일 것”
2021/01/23 23:3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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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신년기자간담회, 코로나19 사태 속 한국교회 진단하며 방향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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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신뢰도 회복 및 사회적 리더십 강화 계획 밝혀
한국교회, 윤리와 도덕성 회복하고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소강석·장종현·이철 목사, 이하 한교총)은 지난 2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1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사태 속 한국교회를 진단하며 한교총의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날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소강석 목사는 “한국교회는 대한민국 건국에 크게 이바지한 정신적 기반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한국교회의 리더십에 큰 상처를 남겼다”면서 “발병 초기 교회적 대응에 있어 자율적 방안을 만들지 못해 오랜 기간 지켜온 예배마저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움직이게 됐다. 이것은 마치 정부가 교회의 예배까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전례를 만들어 교회 안에 불만과 거부반응을 자초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 목사는 “한국교회는 정부에 요청해 정부와 종교단체 간 방역협의체를 조직하였고 이 협의체를 통해 종교계의 입장을 전달했다. 그리고 실질적 대화를 통해 종교시설에 대한 방역 지침을 마련했다”면서 “물론 교회 안에는 방역 지침에 대해 거부하고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한 분들도 있다. 그러나 정부와의 대화는 방역 당국과 다른 종교단체의 필요까지 감안한 내용을 담고 있기에 일단 최선을 다해 협력하며 방역 목표를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소강석 목사는 감염병 확산 사태 속에서 한국교회가 이웃의 두려움을 감싸 안으며 세상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 목사는 “로마시대에 기독교인은 박해를 받아 카타콤에 숨어 살았다. 로마에 전염병이 돌아 길거리에 시체가 나뒹굴 때 그걸 치우고 병자들을 돌본 것이 기독교인이었다. 그때 생겨난 기독교인의 별명이 ‘파라볼라노이(parabolanoi)’로 ‘곁에 있는 자’라는 뜻이다. 구한말 때도 그랬다. 1893년 콜레라가 창궐하자 조선 최초의 장로교 선교사였던 언더우드가 중심이 돼 콜레라 퇴치에 나섰다. 조선인들로 구성된 자원 봉사단도 간호훈련을 받고 크게 활약했다”면서 “콜레라가 물러간 뒤 조선 정부는 감사의 뜻을 전하며 치료에 들어간 약값을 지불했다. 조선인 신자들로서는 거금을 받았는데 귀한 선물이기에 귀한 일에 쓰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교회건축에 헌금을 해서, 그 자금이 광화문 새문안교회 건축의 밑바탕이 됐다. 팬데믹 상황에서 교회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여기 있다”고 했다.

 

소강석 목사는 기독교계가 코로나19 방역지침 준수 및 예배와 관련해 의견을 달리하며 서로 비난 하는 모습은 자제하자고 했다. 그는 “그런 모습은 지체의식 결여 및 공동체를 허무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하며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아니라 위태로운 시기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기회로 삼자”고 당부했다.

 

이날 소강석 목사는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가 어떤 점에 집중해야 하는지도 밝혔다.

 

소 목사는 “지금 한국교회 신뢰도가 너무 떨어져 있다. 작년보다 더 떨어졌다. 기업의 경우 아무리 제품이 좋아도 그 기업의 회장과 브랜드 이미지가 좋지 않으면 사람들이 물건을 사지 않는다”면서 “아무리 우리에게 예수그리스도의 유일무이한 복음이 있다하더라도 교회 이미지와 브랜드가 떨어지면 과연 선교와 전도를 할 수 있나? 이것이 한국교회의 과제”라고 했다.

 

이어 그는 “한국교회가 대사회 신뢰도를 회복하지 위해 먼저 윤리와 도덕성을 회복하고, 사회적 약자를 돌보며 생명존중과 건강한 가정을 기초로 한 국가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사회적 신뢰회복을 위해 교회주의의 담 안에만 게토화 되지 말고 사회적 감수성과 공감능력을 갖춰 복음의 사회적 지평을 넓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 목사는 한교총이 교계의 분열된 리더십을 ‘원 리더십’으로 통합하고 공교회 세움과 사회적 리더십을 강화하는데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철 감독 역시 “교회가 이익집단이나 배타적인 집단으로 인정되면 무너져 내릴 수밖에 없다. 이제 사람들이 건물을 보지 않고 기독교인들의 성숙도를 본다. 교회가 더 성숙해져 사회를 향한 진정한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면서 한국교회가 공교회성을 세우는데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역설했다.
<송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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