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1.04.12 15:07 |
계속해서 대정부적 목소리 내는 ‘한교총’ 성과는?
2021/03/20 10:3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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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계 목소리 전달 노력은 긍정적, 역량은 아직 부족

한교총 공동대표회장.jpg

 

종교문화자원 관련 법률안 및 관광사업화 연구 중
성공 시 향후 정부로부터 상당한 예산 지원받는 기반 될 듯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소강석·장종현·이철 목사, 이하 한교총) 소속 교단 총무 및 사무총장단은 지난 19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제14-1차 간담회’를 갖고 한교총의 추진 사업에 대해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보고된 사항은 다음과 같다. 한교총의 신임이사로 △소강석 목사(예장합동) △신정호 목사(예장통합) △장종현 목사(예장백석) △정영근 목사(예장백석) △이철 목사(기감) △김정석 목사(기감) △박문수 목사(기침) △한기채 목사(기성) △박영호 목사(예장고신) △채종남 목사(예장개혁) △박병화 목사(예장합신) △조상을 목사(나성) △김홍철 목사(그교협)가 2021년 1월 14일 등기됐고, 이사 중 △이영훈 목사(기하성 여의도) △이상문 목사(예성) △엄진용 목사(기하성) △김태영 목사(예장통합) △김종준 목사(예장합동)는 중임됐다.
 
2021년 2월 1일자로 한교총 법인의 대표를 소강석 목사로 변경했으며 고유번호증 상의 대표자도 소강석 목사로 바꿨다.
 
이사 분포를 보면 △예장합동 △예장통합 △예장백석 △기감 △기하성 여의도 등 5개 대형교단은 2명의 이사를 파송하고 있어 이들이 한교총을 주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예장통합과 기감 교단은 NCCK를 주도하는 교단이자 WCC에도 가입돼 있는 교단인데 이들이 한교총에서도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다. 예장합동 교단은 WCC와 상극인 교단임에도 불구하고 한교총에서 이들과 하나된 모습으로 함께 사역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이날 간담회에서 보고된 내용에 따르면 2020년 12월 3일 ‘제4회 정기총회’ 이후 진행한 주요 일들은 다음과 같다.
 
△총리 면담 △이상민 국회의원이 발의한 차별금지법에 대한 반대 성명서 발표 △총리실과 문체부에 방역지침 변경 요청 △총리실 방문해 교계 입장 전달 △인터콥 관련 성명서 발표 △대전 IEM 국제학교 사태 관련 유감 표명 △총리실 초청 면담 △문체부와 방역지침 관련 화상회의 △(주)글로벌코리아뉴딜국민그룹으로부터 마스크 10만장 기부받아 쪽방촌에 제공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 입법 시도에 대한 반대 성명서 발표 △조계종 방문 △중대본 주관 방역실무협의회 화상회의 △서울시 방역관련 회의 △종교인과세대응위원회 회의 △정부의 방역 정책 따라 지체 말고 백신 맞으라는 내용의 목회서신 발표 △미얀마 사태 관련 성명서 발표.
 
한교총이 소강석·장종현·이철 대표회장 체제에서 진행해온 위 일들을 보면 대부분이 대정부적, 대사회적으로 기독교계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연합기관이 해야 할 일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기에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안타까운 점은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국기독교계가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은 것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고 대정부적 대처에 대한 경험이 적어 정부를 상대로 원하는 바를 관철시킬 수 있는 역량이 아직은 부족해 보인다.
 
한교총이 잘못하고 있는 점도 발견된다. 소강석·장종현·이철 공동대표회장이 3월 10일에 최초로 발표한 ‘목회서신’ 문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국민들이 연이어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목회서신을 통해 사망자에 대한 위로의 말은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고 사망 사건과 관련한 대책을 촉구하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지체하지 말고 백신을 맞으라는 내용을 담았다.
 
이는 백신을 맞고 사망한 이의 가족들에게 비수를 꽂은 것이자 사람의 목숨보다 정부의 정책을 우선시하며 애통하는 자의 편에 서지 않고 일방적으로 정부의 편을 든 것이다. 언론에서 이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지만 한교총은 묵묵부답인 상태로 애써 눈 감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관련기사 링크 : http://crossnews.kr/n_news/news/view.html?no=1923>
 
간담회에서는 현안 대처 및 특별사업에 대한 중간보고가 있었다. 종교인 과세와 관련해 테스크포스팀을 만들어 대응하는 활동을 진행 중이고 △종교문화자원 보전과 관광사업화를 위한 사업 △우리 마을 공감음악회(연간 전국 공연 50회) △평화음악회(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 철원 노동당사, 포항 문화예술회관) △제2회 코리아 퍼레이드(광화문)를 추진 중임을 밝혔다.
 
위 특별사업 중 ‘종교문화 자원 보전과 관광사업화를 위한 사업’은 △종교문화 자원실태 조사 △한국기독교정보센터(디지털아카이브) 개발 △종교문화자원 보존에 관한 법률(가칭)안 연구 △지리산 종교문화유산 관광사업화를 위한 학술연구 및 선교사 전기 저술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이전부터 한교총이 준비해온 것으로 작년 문체부에 제안서를 올린 것이 승인돼 올해부터 정부의 지원을 받아 시작하는 것이다.
 
정부는 ‘전통문화체험 지원’ 명목으로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주체로 시행하는 ‘템플스테이 사업’ 및 개별 사찰 지원 등에 천억 원이 훨씬 넘는 금액을 지원한 반면 기독교계에는 상당히 적은 예산을 지원해왔다. 한교총의 위 사업이 성공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경우 향후 정부로부터 상당한 지원을 받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교총과 다른 연합기관인 한기총은 길자연 대표회장 시절 ‘처치스테이’ 사업 계획을 발표하며 정부 지원을 이끌어 내려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바 있다.
 
간담회에서는 ‘한국교회 비전의 밤’에 대한 계획도 나왔다. 4월 29일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기로 했으며 한국교회를 위해 활동하는 인사들에게 시상하며 격려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예장합동 교단 총무 고영기 목사는 국내에 들어와 있는 선교사들에 대한 백신 문제를 한교총 차원에서 대처하자고 제안했다.
 
고영기 목사는 “코로나19로 인해 각 교단마다 선교사들이 국내에 들어와 있는데 이들은 다시 선교지로 나가야 한다. 그러나 백신을 맞지 못해 나가지 못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 문제를 각 교단 별로 대처하기 보다는 한교총이 나서주면 좋겠다. 사무총장님이 알아봐주길 바란다”고 했다.
 
고 목사의 제안에 따라 한교총 측은 이에 대한 대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송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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