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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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연합단체 ‘정부의 부당한 교회 규제’에 미온적 대처”
기독교 보호 위해 실제적으로 활동하는 단체 될 것 강조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는 서울, 인천, 경기도 지역 기독교 단체들이 힘을 합쳐 대사회적으로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출범시킨 단체다. 이들은 지난 9월 예장합동 증경총회장 김선규 목사(성현교회 원로)를 초대 대표회장으로 추대한 후 조직을 갖춰 가고 있는 중이다. 이에 김선규 대표회장을 만나 창립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우리나라에 수많은 기독교 연합단체가 있는데 굳이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를 만들 필요가 있었는지 묻자 김 목사는 “기존에 여러 단체가 있었으나 정작 필요할 때 대정부, 대사회적으로 해야 할 소리를 내지 못했기에 우리가 그 역할을 하기 위해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에서 교회가 정부로부터 부당한 규제를 당해도 가장 큰 기독교연합단체가 강력하게 항의하지 못했다. 그들은 자기들이 정부에 잘 협조했기에 이 정도 예배드릴 수 있게 됐다고 하는데 이는 잘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우리는 또 하나의 단체를 만들려 한 것이 아니라 해야 할 말을 하기 위해 단체를 만든 것이다. 그렇기에 미온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강력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왜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뭉쳤는지 궁금했다. 이에 김선규 목사는 “우리나라 인구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가장 많이 밀집돼 있어 전국적으로 영향력이 강하다. 이들이 모여 정부와 사회를 향해 한 목소리를 내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려 한다면 그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며 “이 뜻에 공감한 이들이 모였고 이제 그 일을 시작하기 위해 일정과 계획을 조율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이어 김 목사는 “수도권에서 우리가 역할을 잘 감당하면 이를 보고 전국 각 지역에서 우리와 같이 연대하는 팀이 구성돼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면서 “모두 함께 동성애 문제와 예배 규제 문제 및 차별금지법 같은 이슈에 대해 강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선규 대표회장은 원로 목사들이 나서야 한다는 소견도 밝혔다. 그는 “원로들은 경험이 많고 시간도 많다. 또한 담임목사가 아니므로 교회와 성도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할 말을 할 수 있다”면서 “선배 목회자인 원로들이 나서 한국교회를 위해 몸을 바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대선을 향해서도 목소리를 낼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김 목사는 “어느 후보든 기독교를 폄하 하거나 교회에 불이익을 주려는 후보가 있으면 규탄의 목소리를 낼 것이다. 특히 코로나19와 관련해 교회를 규제하려는 후보가 있을 경우 확실히 대처하겠다. 우리는 교회를 보호하고 진리를 수호하기 위해 분명한 색깔을 갖고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선 후보들이 교회와 사회에 공정한 기준과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고 본다. 파주 스타벅스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고 해서 전국의 스타벅스를 문 닫게 하지 않았는데 정부는 어느 한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이를 근거로 전국의 교회를 동일하게 규제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잘못된 것이다. 우리는 지금 정부가 행하는 것처럼 불합리한 기준을 가진 후보에 대해서는 반드시 규탄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선규 대표회장은 그동안 한국교회 연합단체들이 안일하게 대처해온 실책을 지적하며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가 실제적으로 행동하는 사역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단체에 참여하는 다른 이들도 동일한 마음이기에 같은 비전을 공유하며 의기투합하고 있다고 한다.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가 기존 기독교 연합단체의 단점을 극복하고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연합단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송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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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규 대표회장 “기독교 연합단체가 정부에 할 말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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