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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1.09 13:33
정신길 목사 “분립 동의하나 정직하게 노회 구성 해야”
폐교회 등록·장로 대여·지역노회 교회 끌고 오기 등 불법 근절 촉구
예장합동 동한서노회는 9일 서울 관악구 성약교회(담임목사 박범재)에서 ‘신년 감사예배 및 하례식’을 갖고 노회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마음과 뜻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박병호 목사는 새해 덕담을 통해 노회원들이 서로를 돌아보며 가치 있는 노회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물질이 중요한 게 아니고 모인 사람들의 정신과 추구하는 가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총회장이 되도 작은 이익을 취하려 하는 유치한 삶을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작은 교회의 장로여도 희생하는 삶을 살려 하는 이들이 있다”면서 “나도 우리 노회에서 희생하려는 마음을 더 품게 돼 교회에서 노회를 위한 예산을 늘렸다. 우리 모두가 크든 작든 희생하려는 마음을 가진다면 외적 규모는 중요하지 않다. 하나 되려는 정신과 서로를 돌아보고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총회 안에 본이 되는 노회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노회가 새롭게 출발하는데 나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서로를 돌아보며 가치 있는 노회를 만들어가자”고 권면했다.
예배는 박현철 목사(서기)의 인도로 시작됐고 김승도 목사(부서기)의 기도, 임종경 목사(부회의록서기)의 성경봉독, 장희수 목사(에셀교회)의 찬양에 이어 박범재 목사(증경노회장)가 ‘있어야할 네 가지’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설교 후 윤요한 목사(세광교회), 유봉재 목사(생명수교회), 정충길 목사(대성교회), 김형종 목사(주앤교회), 손영욱 목사(좁은길교회)가 대표자로 나서 △나라와 민족의 복음화를 위해 △한국교회의 예배회복과 부흥을 위해 △총회를 위해 △동한서노회 지교회들을 위해 △노회원 가정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고, 정신길 목사(부노회장)의 축도로 예배는 마무리됐다.
예배 후에는 장성훈 목사(다사랑교회)와 유영덕 목사(한소망교회)의 인도로 하례식을 가졌다. 하례식에서 김달수 목사(증경노회장)는 신년사를 하며 노회원들을 축복했고 김언수 목사, 김종한 목사, 이영웅 목사, 박범재 목사, 최지영 목사는 새해 덕담을 했다.
이날 정신길 목사는 경과 보고를 하며 분립 과정에 있는 노회의 현 상황을 회원들이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정 목사는 “동한서노회 분립위원회에 보고된 당회 수는 우리가 18개, 새한서 측이 28개다. 그런데 새한서 측의 교회 명단을 보면 폐교회가 된 지 2년 된 곳까지 포함했고 다른 교회에 장로를 빌려줘 당회를 구성한 경우도 있으며 지역노회에서 옮긴 교회도 2개나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사고 노회가 될 수 있다. 우리는 그런 위험을 안고 갈 수 없다. 노회를 분리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각각 정직하게 노회를 구성해 분리하자고 요청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례식은 오양섭 목사(신광교회)의 식사기도로 마무리됐고 이후 노회원들은 함께 오찬을 나누며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동한서노회는 박병호 목사와 정신길 목사를 주축으로 하는 잔류 측과 새한서노회를 구성해 나가는 김종준 증경총회장 측으로 나뉘어 분립 과정을 거치고 있는 중이다.
<송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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