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7.12.16 14:50 |
한국기독교, 세상의 변화 흐름 따라잡지 못하면 도태된다
2016/01/12 06:4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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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태 인식·반성하고 새로운 도약 준비해야
올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 앞두고 있어
현실 인식 부족한 기독교계는 시도조차 하지 못해
 
작년 말 금융위원회는 카카오 그룹이 이끄는 한국카카오은행 컨소시엄과 KT를 주축으로 한 K뱅크 컨소시엄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내주며 본격적인 인터넷 은행 시대를 예고했다.
 
당초 예비인가를 따내기 위해 인터파크가 이끄는 I뱅크 컨소시엄도 노력을 기울였으나 자영업자에 집중된 대출 방식의 위험성이 높고 안정적인 사업 운영 측면에서 다소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고배를 마셨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오프라인 점포를 운영하지 않고 온라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영업하는 은행으로 인터넷 시대에 많은 이들에게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오프라인 점포를 운영하지 않기에 운영비가 크게 절약되고 그로인해 인건비 또한 최소화 할 수 있으며 기존 일반 은행보다 예금 금리를 높이거나 대출 금리를 낮출 수 있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즉 고객들을 확보하기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은 인터넷, 모바일 등을 통해 영업망을 구축하고 영업시간도 연중무휴로 운영할 수 있어 업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여러 장점이 있기에 이미 선진국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1990년대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 2000년대부터 인터넷전문은행이 영업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예비인가를 받은 K뱅크 컨소시엄은 법인 등기를 마쳤고 한국카카오은행 컨소시엄의 경우 이달 중 준비 법인을 설립하고 본인가 준비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은행업계에서 새로운 격전의 무대가 펼쳐질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IT 인프라가 충분한 것은 물론 세계 IT 업계에서 나름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이제야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하는 것을 보면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지금 법인이 설립되고 전산시스템 구축 등이 성공적으로 이뤄져도 빨라야 하반기에야 본인가가 난다. 어쨌든 IT시대에 지금이라도 인터넷전문은행이 생기는 것은 시대의 흐름에 맞는 일이기에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런데 지금 상황을 보면 한국기독교계는 반성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동안 기독교계에서는 “교회와 선교단체가 예배당과 건물을 짓기 위해 은행에 고금리로 대출을 받기에 많은 헌금이 선교 비용이 아닌 은행 이자로 나가고 있다. 한국기독교계에서 은행에 내는 이자 규모가 연간 3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현재 많은 교회들이 고이율의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파산하거나 이단에게 건물을 넘기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독교 은행을 설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제대로 된 움직임은 없었다.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사실상 허가를 받기 불가능한 일반 제1금융권 시장 진입을 추진했고 결과는 뻔했다. 이들이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지식이 있었다면 보다 실현가능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었을 텐데 전혀 그렇지 못했다. 세상은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경쟁하고 있는데 기독교계는 아직도 아날로그적인 생각으로 일을 하기에 일어나는 괴리다.
 
지금 아쉬워한들 바뀌는 것은 없고 안타까움만 클 뿐이다. 하지만 이대로 있어서만도 안 될 것이다. 기독교계가 세상보다 한참 뒤떨어져 있는 현재의 상태를 인식하고 벗어나려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노력하다보면 언제 기회가 다시 올지 모르지만 어떤 형태로든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길이 열릴 것이다. 하지만 그런 노력도 하지 않은 채 이대로 있는다면 발전하는 세상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도태되는 결과를 맞을 것이다. 한국기독교계가 영적으로 뿐만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준비된 자세를 갖추길 기원해 본다.
<송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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