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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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장 받은 이들은 반응 없고 오히려 김 교수가 내용증명 발송
김두석 교수 “정상익씨 중단 않을 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것”

책 표절이 사실로 드러난 이후 박사학위 논문표절 의혹까지 받고 있는 칼빈대학교(총장 직무대행 김근수 박사) 김두석 교수(칼빈대 신학대학원 교무처장)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 되고 있다.

김두석 교수에 대한 문제가 보도된 이후 칼빈대가 김 교수에 대해 뚜렷한 조치를 취하지 않자 칼빈신학교 16대 학우회장 정상익 목사(민주당 기독교개혁특별위원장)가 지난 5월 2일 칼빈대학교 이사회의 이사장과 서기에게 고소장을 보내며 엄정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참고 기사

칼빈대학교 김두석 교수, 책 표절 사실로 드러나
김 교수 자신도 잘못 인정, 현재 책 절판된 상황

책 표절한 칼빈대 김두석 교수, 박사학위 논문도 표절했나?
목회학 박사 논문에 대한 다양한 문제 제기돼···김 교수는 부인
김두석 교수 표절 아니라고 주장하나 구체적 해명 못해


정 목사는 “언론에 보도된 기사를 보면 김두석 교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위치에 있어서는 안 될 사람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아직도 하나님의 인재를 양성하는 칼빈대에서 교수로 활동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면서 “학교에서는 김두석 교수에게 어떤 징계도 내리지 않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칼빈대학교는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킨 김두석 교수에 대해 입장을 듣고 그에 따른 엄정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정상익 목사에 따르면 고소장을 보낸 후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한다. 고소장은 이사장과 서기에게 보냈는데 고소장을 받은 이들은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김두석 교수가 내용증명을 보내왔다고 했다.

정 목사는 “이사장과 서기에게 고소장을 보냈지만 이후 이들에게서 이와 관련한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사건 당사자인 김두석 교수가 내게 ‘정상익씨가 칼빈대학교 이사장에게 보낸 ‘칼빈대학 김두석 교수를 고소합니다’에 대한 해명서 및 요청서’라는 제목의 내용증명을 보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한 해명은 하지 않은 채 오히려 내게 소송을 걸 것처럼 압박하고 있다. 정말 어처구니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확인 결과 김두석 교수는 내용증명을 통해 “만약 계속 고소 또는 고발을 통해 현직 교수로 있는 내 명예를 실추시키고 본교 이사회를 압박하는 일이 지속될 경우 나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끝까지 역추적해 고소자 및 제보자뿐만 아니라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배후 세력까지도 발본색원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준비가 돼있다”면서 “나는 정상익씨와 싸우기를 원하지 않는다. 즉시 중단하라. 그렇지 않으면 변호사를 선임해 정상익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것이며 아울러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함께 진행할 것임을 명백히 밝힌다”고 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김두석 교수에게 전화해 입장을 물으니 그는 “이사장으로부터 고소장을 건네받았다”면서 “내 책과 논문에 흠이 있다고 공격하는 제보자와 그 제보를 가지고 나를 공격하는 사람이 내 앞에 나타나서 같이 이야기를 해 시시비비를 가린 후 내가 잘못이 있으면 인정하겠지만 그 전에는 변명하거나 변론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이전과 비슷한 반응이었다. 김 교수는 전에도 제보자를 밝히길 요구한바 있다. 당시 제보자는 김 교수와의 만남을 거절해 취재원 보호차원에서 제보자를 공개할 수 없음을 알리며 김 교수에게 제보 내용에 대한 반론을 요청했다. 당시 김 교수는 제보 내용에 대해 부인했으나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근거는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

정상익 목사는 학교가 조속히 김두석 교수 문제에 대한 시비를 명백히 가리고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두석 교수의 논문에 대해 표절의혹을 제기한 사람은 항목별로 매우 상세하게 문제를 제기했으나 김 교수는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만 하지 근거는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이 문제를 투명하게 처리해야 한다”면서 “칼빈대가 공의에 입각해 김두석 교수 문제를 공개적이고 정의롭게 처리하길 바란다. 그래야 실추된 학교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고 학생들에게도 본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칼빈대를 사랑하는 목회자로서 이를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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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대, 김두석 교수 문제 엄정히 처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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