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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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불발 시 8월 1일 한기연 창립총회 힘들 수도

한국교회교단장회의(이하 교단장회의)는 24일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한국기독교연합회(이하 한기연)’의 창립 작업 및 한교연과의 통합 작업을 이끌 3인 실무위원으로 김선규 목사(예장합동 총회장), 이성희 목사(예장통합 총회장), 전명구 목사(기감 감독회장)를 선정했다.

세 인사는 앞으로 단체 통합 및 한기연 창립에 있어 큰 틀을 짜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전에는 한기연에 참여하기로 한 교단의 총무들이 실무 작업을 했으나 이를 김선규 목사, 이성희 목사, 전명구 목사가 맡아 주도적으로 이끌기로 했다. 총무들은 실무위원 모임에 배석하는 것으로 했다.

오늘 모임에서 교단장회의 소속 22개 회원교단이 모두 한기연 참여의향서를 낼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는 성사되지 않았다. 오늘 모임에는 18개 교단이 참여했고 한기연에 참여하기로 한 기존 15개 교단 외에 추가로 참여 의향을 밝힌 곳은 예성 교단뿐이었다.

이날 모임 후 유관재 목사는(기침 총회장)는 브리핑을 통해 “실무위원인 김선규 목사, 이성희 목사, 전명구 목사가 아직 한기연에 참여의사를 밝히지 않은 교단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해 참여의향서를 받을 것”이라고 밝히며 “또한 이 세분이 새로 창립되는 단체가 대표회장 선출과 관련해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선거를 하지 않는 정관을 만드는 것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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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교연과 한교총의 통합 작업은 외부로 보여지는 것과 달리 실제적으로는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한교총이 주장하는 것들이 한교연과 큰 온도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교총은 지난 19일 한교연에 공문을 보내 △기존 인가된 법인이 한국교회를 위해 사용되어질 수 있게 법인명변경, 법인정관변경, 법인이사변경 등의 모든 절차(임원회, 실행위원회, 법인이사회, 총회 결의)가 무난히 이행되도록 창립총회 전에 선행 조치할 것 △한교연이 갖고 있는 자산과 부채, 직원들에 관한 문제를 원만히 선 처리해 새로운 단체의 출범에 차질이 없도록 협조할 것 △한교연 회원 중 교단을 제외한 단체들은 정회원이 아닌 결연단체로 활동하도록 할 것 등을 요구했다.

단체 통합과 관련해 8월 1일 창립총회 전에 선행돼야 할 조건들을 제시한 것이다. 한교총의 요구를 실제적으로 분석해보면 △현직 교단장 중심 이사 체제 △연합단체와 관련된 생계형 직업 인사 및 정치적 인사 배제 △단체를 제외한 교단 중심 체제 등이 필요함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교총의 요구는 이사진 구성 방법에 있어 한교연의 현 이사진과 충돌할 가능성이 높고 직원 문제의 경우 몇몇 인사들이 한국기독교계의 통합보다 자신의 생계 문제를 우선시해 크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교단이 아닌 단체들에게 정회원권을 주지 않으면 이들의 반발도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한교연은 일단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자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교연은 “한교총의 요구조건이 많지만 양측 3인 통합추진위원들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합의점을 찾으려 노력한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는 지금부터 즉각적으로 통합하는 것을 전제로 의견 조율에 임할 것”이라며 “정서영 대표회장은 단체 통합을 위해 대표회장직도 조기에 내려놓겠다고 하며 희생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한교총도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통합이라는 대의를 이루기 위해 양보하고 협력하는 자세를 보였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교연과 한교총이 원만히 합의안을 도출하면 좋겠지만 양측이 8월 1일 한기연 창립총회 전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한기연 창립은 물거품이 될 수 있기에 한국기독교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송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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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통합 전 선행조건 제시···한교연 “대화하며 조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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