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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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아 목사, 자신에 대한 문제 제기에 묵묵부답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기호, 이하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 단독후보인 김노아 목사의 자료 검토 결과 신학교 졸업장(1984년)보다 목사고시 합격증(1980년)이 훨씬 앞선다는 것이 밝혀져 그의 목사안수 관련 문서들이 급조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노아 목사의 자격을 정지시키라는 진정서가 한기총 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진정서를 접수한 인사는 김희선 장로(글로벌선교회)다. 김 장로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노아 목사의 최측근이 내게 ‘김노아 목사는 신학을 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그는 김노아 목사가 자신에게 그 말을 직접 한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선관위가 김노아 목사의 자격을 정지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선관위가 직무를 유기한 책임을 물어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김희선 장로는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지난 1월 24일 김노아 목사의 선거캠프에 있는 김 목사의 최측근인 A 목사와 B 목사를 비롯한 여러 인사가 오전 7시에 나를 찾아왔다. 그들은 내게 한기총을 개혁하는데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내가 ‘신학교도 안 나온 김노아 목사는 한기총 수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하자 B 목사는 ‘맞다. 신학을 한 사실이 없다’라고 김노아 목사가 자신에 고백했다고 말했다”면서 “당시 B 목사와 같이 온 김노아 목사의 측근도 B 목사의 말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김노아 본인이 신학을 안 한 것에 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했고 또한 작년 선거에서 나를 음해한 것도 사과하라고 했다. 김노아 씨는 오겠다고 말은 했으나 결국 오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김 장로는 “B 목사는 좀 봐달라는 말과 함께 내게 움직이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했지만 나는 자격 없는 자가 한기총 대표회장에 출마해 하나님의 영광을 가려는 안 된다고 생각해 진정서를 제출하게 됐다”면서 “김노아 목사의 최측근조차 김 목사가 신학을 하지 않았다고 했으니 선관위원들은 절대로 김노아 목사의 자격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장로는 선관위원들이 김노아 목사의 자격을 정지시키지 않을 시 선관위의 직무를 다하지 않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하며 처분결과를 지켜보고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김 장로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갖고 있어 그의 말이 틀리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한 김노아 목사의 입장이 궁금했다. 하지만 김노아 목사는 전화를 받지 않아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래서 “김노아 씨가 ‘신학을 한 적이 없다’고 B 목사에게 고백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사실입니까?”라고 적어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나 김 목사는 답을 하지 않았다. 김노아 목사와 관련한 기사를 쓸 때마다 김 목사에게 반론 기회를 철저히 보장했지만 그는 한 번도 답을 하지 않고 있다.

김희선 장로 “A 목사 불법 선거운동 처벌해야”
A 목사 5일 전 일에 대해 “오래돼 기억 안 난다”
한편 김희선 장로는 김노아 목사의 최측근 선거 참모로 활동하고 있는 A 목사에 대해 쓴 소리를 했다. 김 장로는 “A 목사는 1월 24일 김노아 목사의 최측근과 함께 나를 찾아와 김노아 목사의 지지를 호소했다. 어떻게 다른 교단 사람인 A 목사가 김노아 목사의 선거를 위해 뛰고 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이는 명백한 불법 행위로 한기총이 A 목사를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 목사에게 1월 24일 김희선 장로를 찾아간 적이 있는지 묻자 불과 5일 전 일임에도 불구하고 A 목사는 “기억이 안 난다. 꽤 오래돼서 기억이 안 난다. 요즘 머리가 아프다. 그런 거 나한테 물어보지 마. 나한테 얻을 거 한 개도 없다”고 했다.

이어 A 목사는 “장로님이 그렇게 원하면 일벌백계로 나를 치리해 달라고 성명서를 넣으시라고 하시라. 나는 그래도 장로님을 사랑하고 존경한다고 말씀을 전해줘”라고 하며 “한 가지 이거는 있다. 장로님이 사업을 하기 때문에 장로님이 그렇게 목사님들을 공격하고 나서면 그건 하나님께서 징계하신다고 전해줘. 나는 정말로 존경하고 사랑하는데 하나님이 가만히 안 두신다고 그러셔. 꼭 좀 전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송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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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 장로 “한기총 선관위, 김노아 목사 후보 자격 박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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