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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3.01 19:48
당초 순복음부평교회는 장희열 목사의 사위인 이기성 목사를 차기 위임목사로 청빙하기로 했으나 이후 세습 및 신사도운동과 관련한 논란이 일자 이기성 목사의 청빙을 취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청빙 취소 발표 후 이기성 목사는 기도원으로 들어가 칩거했고 교회 목회협력위원회는 새로운 후임으로 예장합동 교단 소속 조현묵 목사를 선정했다. 그러나 선정 과정에서 타 교단 인사가 개입해 영향력을 행사한 것과 관련해 말이 나왔고 조 목사 또한 청빙을 고사했다.
그러자 순복음부평교회는 이기성 목사를 복귀시켜 설교하게 하며 다시 이 목사를 차기 위임목사로 세우려 하고 있다. 이 목사 복귀 전 장희열 목사는 예배 시간에 이기성 목사의 명예를 회복시켜 주자고 제안했고 이에 반대하는 사람은 기립하라고 했다. 결국 적은 인원만이 일어서며 반대 의사를 표해 이 목사의 복귀가 이뤄졌다.
복귀한 이기성 목사는 조만간 정식으로 위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성도들 중에는 도의적,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는 이들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예배시간에 반대하는 사람을 일어나라고 하는 것은 반대파를 공공의 적을 만들겠다는 것과 다름없었다. 사람들의 눈이 있어서 그때 일어나지 못했지만 우리와 같이 아직도 이 목사의 복귀를 반대하는 이들이 존재한다”고 했다.
이어 이들은 “장 목사가 처음부터 사위에게 교회를 넘기려고 했지만 중간에 논란이 일자 교회가 언론에 세습을 하지 않겠다고 선포해 놓고 이제 여론이 잠잠해지니 다시 원래 계획대로 하려는 것”이라며 “이는 이기성 목사의 위임목사 청빙을 취소한 목회협력위원회의 결정을 정면으로 어기는 불법 행위”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신사도운동은 여러 관점에서 위험성이 드러나고 있는데 이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이기성 목사가 철저한 검증 과정 없이 위임 목사로 올 경우 교회가 다시 혼란에 빠질 수 있다”면서 “이렇게까지 무리하며 장희열 목사가 사위를 후임으로 세우려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 성도들을 생각하면 이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렇듯 교회 내에서는 이기성 목사가 담임으로 오는 것에 대해 반감을 가진 이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장희열 목사는 “사위만큼 영성과 인품을 갖춘 인재를 찾을 수 없었다”면서 “거의 모든 성도들이 이기성 목사의 청빙을 원하고 있고 그렇기에 이 목사가 복귀해 설교했을 때도 성도들이 환영했다”며 이 목사를 차기 위임목사로 세우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기성 목사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혔다.
우선 ‘세습’ 비판과 관련해 이 목사는 “나는 1996년 순복음부평교회에 고등부 전도사로 시작해 22년간 교회를 섬겨왔다. 그중 4년은 독일에서 유학하며 선교했고 7년은 한세대에서 교수 사역을 병행했다”면서 “1997년에 장희열 목사님의 딸과 결혼해 계속해서 순복음부평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며 교역자로 섬겨왔기에 내가 장희열 목사님의 사역을 승계하는 것과 관련해 다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목회협력위원회가 청빙을 취소했는데 이 목사가 담임목사가 되는 것은 불법”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언론에서 내게 해명기회도 주지 않고 나를 신사도운동과 관련 있는 사람으로 몰았다. 그리고 기사가 나오자 목회협력위원회도 신속히 나를 정리했다”면서 “나는 그동안 교회의 결정과 장희열 목사님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한 적이 없었기에 그때도 억울했지만 하나님께서 해결해주실 것을 신뢰하며 참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성도님들께서는 내가 복귀했을 때 따뜻하게 환영해주셨다. 목회협력위원회도 2월 25일 회의를 열고 나를 청빙 취소하기로 한 이전의 결의를 무효화했다. 순복음부평교회가 공동의회를 통해 나를 위임목사로 청빙하기로 결의한 것도 그대로 유효한 상태다. 그러므로 내가 차기 위임목사가 되는 것에 있어 어떤 문제 요소도 없다”고 했다.
이기성 목사는 자신이 신사도운동과 뜻을 같이 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며 “손기철 장로가 순복음부평교회에서 집회를 한 것을 나와 연관 짓는 것도 말이 안 된다. 손 장로가 교회에서 집회를 했을 당시 나는 교회의 교역자일 뿐 책임자도 아니었는데 왜 나와 엮으려고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나를 손기철 장로 및 신사도운동과 엮으며 안 좋은 내용의 기사를 낸 언론이 손 장로의 신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내용 일색의 인터뷰 기사를 썼다. 그런 언론의 행태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이 목사는 “나는 독일에서 정통신학을 공부하고 한세대에서 순복음 신학을 가르친 사람으로서 검증된 신학자다. 나는 신사도운동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으며 신사도운동의 비성경적인 처사를 절대로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언론에서 표면적인 몇 가지 타당하지 않은 이유를 들어 해명기회도 주지 않고 나를 매도했는데 이런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송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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