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10.29 13:34 |
예장개혁 총회장 김정훈 목사, 이단에게 교회 매각
2015/12/29 23:2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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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하나님의교회에 81억원에 넘겨
김정훈 목사 “소송 중이기에 법정 판결에 영향 줄 수 있어 답변 보류하겠다”
근 시일 내 기자회견 통해 구체적인 내용 밝힐 것이라고 입장 전해
 
수원축복교회(월드블레싱교회).jpg▲ 하나님의교회로 매각된 축복교회 수원지성전 ‘월드블레싱교회’
 
예장개혁 실행위, 김정훈 목사 총회장 직무 수행토록 결의
문제의 심각성을 느낀 예장개혁 교단 목회자들, 비대위 구성
 
김정훈 목사 crop.jpg
예장개혁 교단 총회장이자 축복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김정훈 목사(사진 左)가 지난 7월 28일 수원지성전인 월드블레싱교회를 한국기독교계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하나님의교회(안상홍 증인회)에 매각한 사실이 드러났다.
 
제보자들에 따르면 월드블레싱교회는 기독교한국침례회 소속 깊은샘수원교회를 인수해 명칭 변경 후 사용해 왔는데 부채가 많아 금전적인 문제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러던 중 하나님의교회와 접촉이 됐고 김정훈 목사 측은 총 81억원에 교회를 매각했다고 한다.
 
교회 내부 제보자 A씨는 “월드블레싱교회는 양주 축협 의정부지점에서 56억원을 담보대출받았고 하나캐피탈에서도 15억원을 대출받은 상태였다. 이중 축협에서 대출받은 56억원에 대한 이자 1억1천만원도 밀려있었다”면서 “매각할 곳을 알아보다 하나님의교회와 연결됐고 월드블레싱교회 부동산을 79억원에 매각했다. 하나님의교회 측은 여기에 강대상, 앰프 등 교회 시설 인수 명목으로 2억원을 더 얹어줬다. 총 81억원에 교회를 매각한 것”이라고 했다.
 
제보된 바에 따르면 하나님의교회 측은 월드블레싱교회의 축협 대출금액 56억원을 대신 갚았고 7월 28일 부동산매매계약서를 작성할 당시 김정훈 목사 측에 10억원을 건넸다고 한다. 10억원은 계약금 6억9천만원, 교회 시설 인수비 2억원, 축협의 56억원 대출 금액에 대한 밀린 이자 1억1천만원을 합한 금액이었다고 한다. 김정훈 목사 측이 하나캐피탈에서 대출받은 15억원도 하나님의교회 측이 떠안고 갚아주는 조건으로 교회를 인수한 것이라고 했다.
 
기자가 확보한 부동산매매계약서를 보면 제보 내용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월드블레싱교회 대표자 김정훈 목사가 하나님의교회 측에 57억1천만원과 6억9천만원, 2억원의 영수증을 써준 증거도 나왔다.
 
부동산매매계약서-모자이크.JPG▲ 김정훈 목사가 하나님의교회에 교회를 매각한 부동산매매계약서
 
영수증1.jpeg▲ 김정훈 목사가 하나님의교회에 발행한 영수증
 
영수증2.jpeg▲ 김정훈 목사가 하나님의교회에 발행한 영수증
 
A씨는 월드블레싱교회의 매각 절차와 그동안의 진행과정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김정훈 목사(운영위원장), 강정숙 권사(운영위원), 하창호 집사(운영위원) 등 세 사람으로 구성된 월드블레싱교회 운영위원회의 결의로 하나님의교회에 교회를 매각했다고 한다.
 
그리고 월드블레싱교회가 9월 8일 하나님의교회 측에 교회를 명도하기로 했는데 이후 이를 번복하고 9월 30일에 명도하기로 하나님의교회 측에 각서를 써줬다.
 
이에 대해 제보자는 “김정훈 목사가 9월 22일 열리는 예장개혁 교단 총회에서 총회장이 돼야 하는데 그 이전에 교회를 하나님의교회에 명의이전 해줄 경우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명분을 내세워 명도 기일을 9월 말로 변경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돈을 마련할 수 없어 차일피일 핑계를 대며 계속 날짜를 변경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9월 30일이 지나도 명도는 이뤄지지 않았고 김정훈 목사 측은 하나님의교회 측에 10월 6일까지 명도해주겠다고 구두로 약속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역시 이행되지 않자 하나님의교회 측은 10월 7일 등기소에 가서 소유권이전등기신청을 했다. 그러자 김정훈 목사 측 성도들 130여 명이 같은 날 등기소에 이의신청을 해 하나님의교회 측의 소유권이전등기 시도를 무산시켰다.
 
제보자는 “130여 명의 성도들이 등기소에 이의신청한 내용은 월드블레싱교회 운영위원회가 교회를 하나님의교회에 팔기로 결의한 적이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130여 명 성도들의 주장은 김정훈 목사 측이 하나님의교회 측에 써준 각서 내용과 배치되는 것으로 보인다. 각서에는 “2015년 9월 8일 귀 교회에 명도해주기로 되어 있으나, 당교회의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하여 2015년 9월 30일 명도해주기로 당교회 운영위원회 결의로 각서한다”고 나와 있다.
 
그리고 여기에 월드블레싱교회 운영위원장 김정훈 목사, 운영위원 강정숙 권사, 운영위원 하창호 안수집사의 도장이 교회 도장과 함께 날인돼 있다. 또한 월드블레싱교회 직인 인감, 담임목사 인감증명, 운영위원 인감증명도 첨부된 걸로 나와 있다.
 
각서.jpeg▲ 월드블레싱교회 운영위원회가 하나님의교회에 써준 각서
 
김정훈 목사 측이 소유권 명의 이전을 해주지 않자 하나님의교회 측은 수원지방법원에 소유권이전등기청구권을 구하는 소송(2015카단202877)을 제기했고 11월 2일 가처분 결정이 났다. 향후 법적 소송으로 상황이 종결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김정훈 목사 측 인사는 “우리가 하나님의교회 측에 돈을 돌려주면 하나님의교회에서 다시 교회를 돌려주기로 했다”며 교회를 매각 완료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축복교회 내부 관계자는 “김정훈 목사는 돈을 마련할 재간이 없다. 계속 약속을 미루며 돈을 갚겠다고 했는데 번번이 지키지 못했다. 11월 말까지 돈을 주기로 했는데 이 역시 지키지 못했다. 단돈 천만원도 가져다주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관련해 교회를 매각한 당사자들인 월드블레싱교회 운영위원들에게 사실여부를 확인한 결과 한 운영위원은 기사 내용이 맞다고 인정했고, 다른 운영위원은 통화가 되지 않아 문자로 질의했지만 이틀이 지나도 답이 오지 않았다. 해당 운영위원에게 혹시 이후에라도 반론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내용을 정리해서 문자로 보내달라고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인 상태다.
 
김정훈 목사의 경우 “현재 소송 과정 속에 있으므로 법정 판결에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상세한 답변은 보류하고 근시일내 공식적인 기자 회견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김정훈 목사는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상태로 언제 국내에 들어올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w등기부등본.jpg
 
한편 기사 취재 과정 중 김정훈 목사 측 인사가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해당 인사는 자신들이 하나님의교회 측과 합의한 사항이 있기에 이번 사건이 기사화 되면 하나님의교회 측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단에게 교회를 판 사건에 대한 책임을 본인들이 지는 것이 아니라 기자에게 전가하려는 황당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늦은 밤에도 전화해 수시로 소리 지르며 기사화 할 시 소송을 제기할 것처럼 말하면서 누구에게 자료를 받았는지 제보자와 취재원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상식이하의 언행을 일삼았고, 이를 거부하자 한술 더 떠 기자가 하나님의교회에서 자료를 받은 것이라고 허위사실을 주장하기까지 했다. 허위사실을 주장한 것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자 해당인사가 사과하기는 했지만 그는 계속해서 안하무인의 언사를 하며 기본적인 예의조차 지키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일전에 그는 예장개혁 교단 실행위에 참석할 수 있는 자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실행위에 참석해 김정훈 목사의 잘못을 지적하는 실행위원의 발언을 막으며 큰 소리를 치고 소란을 일으켜 물의를 빚기도 했다.
 
김정훈 목사가 속한 예장개혁 교단 인사들도 이해하기 힘든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월 10일 서울 송천동 소망교회에서 열린 ‘제100-1차 실행위원회’에서 부총회장 이승헌 목사와 총무 서리 박형진 목사, 증경총회장 안성삼 목사 등은 이단에게 교회를 매각한 김정훈 목사를 옹호하며 총회장의 직무를 계속해서 감당하게 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증경총회장 황인찬 목사는 “개인적으로 김정훈 목사와 친분이 깊지만 교단의 성결성을 위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김정훈 목사가 총회장 직을 수행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지만 실행위원들 대부분은 김정훈 목사가 계속해서 총회장을 하도록 하는 것에 동의했다. 개혁교단 목회자들의 신앙관을 드러낸 사건이었다.
 
이번 사건은 기시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현재 수많은 개혁교단이 있지만 가장 세력이 큰 개혁교단을 꼽자면 세 교단 정도로 압축된다. 박영길 목사가 총회장으로 있는 개혁교단, 다락방을 영입한 개혁교단, 김정훈 목사가 총회장으로 있는 개혁교단이다. 그런데 다락방을 영입한 개혁교단의 현 총회장 김운복 목사(=김바울 목사) 역시 교회를 하나님의교회에 매각한 인사다. (관련기사 링크 : 예장개혁 총회장 김운복 목사, 이단에게 교회 매각)
 
그 또한 김정훈 목사처럼 자신을 포함한 3명의 인사가 교회 매각을 결정하고 처리했다. 김운복 목사는 하나님의교회에 교회를 매각한 사실이 알려졌지만 1년 전 교단 총회에서 부총회장에 당선됐고 올해 총회장에 올랐다. 다락방을 영입한 개혁교단 총회원들의 신앙관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었다.
 
한편 김정훈 목사는 한 교단을 대표하는 총회장임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이단에 매각한 것과 관련해 한국교회 앞에 공식적으로 사과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지난 12월 21일 총회 임원과 노회장들을 불러 서울 ‘강남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송년모임을 가지며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중이다.
 
문제의 심각성을 느낀 예장개혁 교단 소속 목회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상태다. 비대위 위원장은 황인찬 목사가 맡았고 박성욱 목사(공동부위원장), 박만수 목사(공동부위원장), 신광수 목사(비대위 총무), 김상규 목사(비대위 대변인), 윤서구 목사(비대위 서기) 등이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장근태 목사, 안경순 목사, 김용진 목사 등 증경총회장들도 비대위에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어 이들의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송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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