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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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교연)과 한국교회교단장회의(대표 이성희 목사, 이하 교단장회의)가 통합하기로 합의했다.

한교연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와 교단장회의 대표 이성희 목사(한교총 공동대표)는 12일 오전 앰배서더호텔에서 만나 통합안을 작성하며 기독교계의 연합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통합안에 기록된 안은 네 가지다. 우선 (가칭)한교총(교단장)과 한교연이 통합하기로 했고 정관의 경우 7.7정관을 기본으로 하되 1천교회 이상 규모 교단의 대표가 상임회장단을 구성해 이들 중 한 명을 대표로 추대키로 했다.

이는 한교연 정관과 한교총 정관을 적절히 합한 것이다. 한교총은 상임회장단 체재에서 3인을 공동대표로 선출하는 구조지만 한교연은 상임회장단이 아닌 교단 규모로 분류한 가, 나, 다 교단 순번제를 기초로 대표회장 1인을 선출한다. 즉 대표회장 선출방식은 양 단체의 방식을 절충한 것이다. 이번 합의안에서 절충형 대표회장 선출방식은 5년간 적용하기로 했다. 

통합된 단체의 법인은 한교연 법인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고 단체명은 제3의 이름을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잠정 합의된 이름은 가칭 한기연(한국기독교연합회)이다.

합의안에 따르면 한기총은 정상화 된 후 통합을 추진키로 했다.

통합 결정과 관련해 이성희 목사는 “이번 통합안은 전부터 이야기됐던 것을 다듬어서 만든 것”이라며 “교단장회의에서 내게 위임해 통합안에 서명한 것이다. 교단장회의가 다시 모여 통합안을 추인하면 그대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정서영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해 한국교회가 하나 된다는 것은 어떤 일보다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여러 사람들이 연합해 좋은 결과를 도출해 기쁘다”면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하나됨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기독교계의 연합을 위한 의미 있는 통합안이 작성됐지만 아직 결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주장도 나온다. 교단장회의 모임에서 이번 통합안이 추인될지 예측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특히 이성희 목사가 (가칭)한교총까지 한교연과 통합하기로 서명한 것에 대해 말이 나오고 있어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안이 추인될 경우 한국기독교계 연합기관 세력 지형도는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이 추인돼 (가칭)한기연이 출범하면 한국기독교계 최대 교단인 예장합동과 예장통합 교단이 모두 들어간 연합기관이 탄생하는 것이기에 한기총은 입지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송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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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계 최대 연합기관 ‘한기연’ 탄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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