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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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직무대행 곽종훈 변호사, 이하 한기총)의 새로운 대표회장을 선출하는 임시총회를 앞두고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 최근 잘못된 내용을 바탕으로 한 탄원서가 제출돼 특정후보를 음해하는 일이 벌어진 것도 이런 분위기를 잘 나타내고 있다. 이에 팩트 체크를 통해 문제를 분석해봤다.

예장개혁총연 소속 이은재 목사는 지난 7일 한기총에 탄원서를 접수하며 대표회장 후보에 출마한 서대천 목사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 목사가 문제 삼은 것은 두 가지다. 서대천 목사가 속한 예장합동 교단이 한기총 소속 교단이 아니기에 후보 자격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과 행정보류 된 교단인 예장합동 교단의 후보 추천 서류는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주장을 하며 이 목사는 이번 총회에서 서대천 목사에게 대표회장 후보 자격을 주지 말 것을 요청했다.

우선 이은재 목사의 두 가지 문제 제기는 자가당착적인 면이 있다. 첫 번째 주장에서는 예장합동 교단이 한기총 소속이 아니라고 주장한 후 두 번째 주장에서는 예장합동 교단이 행정보류 교단인 것을 전제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원 교단이 아니면 행정보류를 할 수 없다. 행정보류 교단인 것은 회원 교단임을 나타낸다.

한기총에서도 행정보류 교단은 한기총의 회원 교단이라고 밝혔다. 그렇기에 일단 이 목사의 첫 번째 주장은 살펴볼 이유가 없다.

그럼 문제는 행정보류 교단이 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지 여부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이은재 목사의 주장이 틀린 것이다.

이 목사가 잘못된 주장을 하는 것은 한기총의 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선관위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결의한 사항을 숙지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은재 목사의 문제 제기를 한기총의 정관을 기초로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다. 회원의 권리에 대해 기술한 한기총 정관 제6조를 보면 회원(교단과 단체를 의미함)은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가진다고 했다. 즉 한기총의 회원 단체이자 서대천 목사가 속한 글로벌선교회는 피선거권을 가진다. 그러므로 서대천 목사는 단체 소속으로 대표회장 후보에 출마할 수 있다.

그리고 이은재 목사가 문제 삼은 선거관리규정 제2조 3항에는 다음과 같이 후보의 자격을 기술하고 있다. “피선거권은 소속교단의 추천을 받은 자로 한다. 단, 교회 원로목사 및 은퇴자는 피선거권이 없다”

이에 따르면 서대천 목사는 문제가 없다. 선거관리규정 제2조 3항에 “피선거권은 소속교단의 추천을 받은 자로 한다”고 했으니 서대천 목사의 소속교단인 예장합동 교단에서 추천을 받으면 되는 것이다. 이은재 목사는 예장합동 교단이 회원교단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한기총에 문의한 결과 예장합동 교단은 행정보류 상태기에 아직은 회원이 맞다고 입장을 밝혔다.

문제는 행정보류 된 교단이 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지 여부인데 이에 대해서는 선관위가 명확히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한기총 선관위는 7월 25일 회의에서 다음과 같이 결의했다. 

회원 단체에서 대표회장 후보자가 나올 경우, 선거관리규정 제3조 4항의 소속교단의 추천서는 선거관리규정 제3조 3항의 소속 교단 경력 증명서와 같이 교단에서 받아오되, 소속 교단이 행정보류 상태라 할지라도 후보등록서류로 인정하기로 하다.

선거관리규정 제12조 1항에 따르면 “본 규정에 명기되지 않는 사항은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의로 시행한다”고 돼있다. 그리고 선관위는 행정보류 교단과 관련해 위와 같이 결의하며 문제가 일지 않도록 상황을 정리한 상태였다.

결론적으로 선관위 결의에 따르면 행정보류 교단인 예장합동 교단에서 추천 받은 서대천 목사는 전혀 문제가 없다. 이은재 목사는 선관위 결의 내용을 몰랐기에 잘못된 내용의 탄원서를 한기총에 접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상과 같이 팩트 체크 결과 이은재 목사의 탄원서는 잘못된 내용임이 밝혀졌다. 앞으로 선거와 관련해 이외에도 여러 유언비어가 돌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잘못된 내용임을 알고서도 탄원서를 제출한 것이면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으로 보이며 추후 또다시 이런 잘못된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선관위가 강력히 대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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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 체크] 서대천 목사의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 자격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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