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05.26 15:56 |
‘춘천성령포럼’ 한국교회 진단하며 미래 위한 대안 제시
2018/03/26 14:0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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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공격받고 힘 잃은 기독교 재부흥 위한 다양한 의견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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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박사 “한국교회, 순혈적 자세로 민족의 빛 돼야”
박명수 박사 “기독교가 도덕 유지 확고히 하며 복음전파 힘쓰길”

세계성령중앙협의회(대표회장 이수형 목사, 이하 세성협)과 주최하고 한국기독교성령역사연구원(원장 안준배 목사)이 주관하는 ‘춘천성령포럼’이 26일 강원도 춘천시 순복음춘천교회(담임목사 이수형)에서 열렸다.

포럼을 시작하며 세성협 대표회장 이수형 목사는 개회사를 통해 “세성협 창립 2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를 이끌어가는 분들을 모시고 포럼을 개최하게 돼 기쁘다”면서 “오늘 포럼에서 종교개혁500주년 이후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찾고 미래를 바라보며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큰 계획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포럼에는 소강석 박사(칼빈대 석좌교수)와 박명수 박사(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장)가 발제자로 참여해 한국교회의 정체성과 당면과제를 진단하고 대책을 제시했다.

이날 소강석 박사는 ‘윤동주의 시 세계에 나타난 한국교회의 정체성’이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기독교정신이 바탕이 된 윤동주의 시를 분석하며 한국교회가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 설명했다.

소 박사는 “윤동주는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노래한 순수 서정시인 정도가 아니라 나라를 일본에 빼앗긴 조국의 현실을 아파하며 독립을 염원한 위대한 민족적 저항시인이었다. 윤동주는 기독교신앙 속에서 시를 꽃피운 인물로서 섬세하고 순혈적인 자세로 ‘서시’를 통해 죽어가는 조국의 하늘과 바람과 별을 끌어안고 가겠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윤동주 같이 한국교회는 순혈적인 자세로 조국을 위해 아파하며 일제 치하에서 독립운동의 정신적·영적 기초가 됐던 것처럼 이 시대에서도 민족의 광야를 비추는 빛이 돼야 한다”고 했다.

소 박사의 발제에 대해 논찬한 안준배 박사는 “소 박사는 윤동주의 시 세계를 만들었던 토양은 용정의 때 묻지 않은 순혈적 기독교였다고 분석하며 맑고 깨끗한 신앙 속에서 윤동주의 시가 발화된 것으로 봤다”면서 “소 목사는 지금 한국교회가 물량주의와 성장주의에 빠져 본질을 잃고 혼합적이고 세속적인 기독교가 됐다고 지적하며 순혈적 기독교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했는데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이를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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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명수 박사는 ‘한국교회 당면과제와 그 대책’이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한국교회를 진단했다.

박 박사는 “과거에는 기독교가 서구문명을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했기에 사회적으로 기독교에 대한 호감과 함께 근대화의 주역이라는 평이 있었고 이것은 기독교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종교로 만드는데 결정적 힘이 됐다. 하지만 지금 한국교회는 사방으로 우겨 쌈을 당하고 있다. 국제환경과 국내환경도 기독교에 우호적이었던 과거와 같지 않고 정부의 방향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 한국기독교계는 수많은 적대세력에 둘러싸여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영국의 철학자 존 로크는 정치와 종교가 분리된 근대사회에서 기독교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도덕과 기적이라고 했다. 한 사회를 유지하는 가장 근본적인 힘은 도덕이다. 기독교는 바로 이 도덕을 유지하고 확고히 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생명이신 예수그리스도를 전파하는데 힘써야 한다. 그럴 때 기독교가 세상을 이기며 다시 부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럼 후 이어진 패널 토의에서는 한국교회를 위한 유익한 제언이 나왔다. 패널 토의에서 소강석 목사는 “지금 사회는 문화적으로는 포스트모더니즘, 정치적으로는 네오막시즘이 득세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이런 사회적 프레임을 바탕으로 기독교를 공격하고 있다”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순혈적 기독교가 돼 도덕적으로 빌미를 주지 않고 한국교회가 방어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 목사는 “어떤 목회자들은 커뮤니티교회 이론에 빠져 내 목회만 잘하면 된다고 하지만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거룩은 개인의 거룩이 아니라 공동체의 거룩이어야 한다”면서 “지도자들은 깨끗함을 추구해야 하며 한국기독교계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연합해 전체적으로 거룩함을 드러내야 한다. 그래야 한국교회가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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