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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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성수, 청교도 전통 이상의 대안 찾아야”
김상윤 대표 “학술 역량계발 및 교단 위한 정책개발에 힘쓸 것”

예장합동 교단 발전을 위한 정책 개발을 목표로 창립된 ‘포럼100’이 14일 설악켄싱턴스타호텔에서 제5회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김남준 목사(열린교회)가 강사로 참여해 ‘주일성수’의 올바른 의미에 대해 고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목사는 “오늘날 주일 성수와 관련해 여러 의견들이 있다. 자신들의 편의를 따르는 ‘편의적 자유주의’, 그리스도인의 삶 전체를 예배로 보는 ‘치우친 일원론’, 하나님 나라와 세상 사이의 날카로운 대립을 강조하는 ‘치우친 이원론’, 주일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성경적 신앙이라는 것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거기에는 반드시 보상이 따른다는 것을 강조하는 ‘경험적 축복주의’ 등이 있는데 이 네 가지 방식 중 어느 하나도 성경적인 주일성수 방식이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김 목사는 주일에 대한 안식일의 영속성 여부에 대해 청교도와 종교개혁가들의 입장을 설명하며 현실적인 제언을 했다.

그는 “청교도들은 안식일 제도가 영속했다고 보고 주일을 지키는 것에 있어 엄격한 모습을 보였지만 종교개혁자들은 그렇지 않았다. 종교개혁자들은 안식일이 폐지됐다고 봤다”면서 “루터와 칼빈은 안식일은 구약으로 끝났고 주일은 안식일과 다른 것이라고 봤다. 그들은 구약의 안식일 계명은 그리스도인과 무관하다는 입장이었다”고 했다.

김 목사는 “우리는 17세기 영국 청교도들의 주일성수에 대한 엄격한 전통을 문자 그대로 답습하는 것 이상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 우리시대의 신앙고백을 작성해야 한다”면서 “성도들에게 주일의 신학적인 의미를 가르치고 율법적 바리새주의를 경계하게 하며 이와 동시에 자유주의적인 방종을 경계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를 마무리하며 ‘포럼100’ 대표 김상윤 목사는 “이번 포럼은 괜한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총회 임원 입후보자들을 한 명도 오지 않게 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는 오늘처럼 학술적인 부분을 통한 역량계발 및 교단 발전을 위한 정책개발에 힘쓸 것이다. 또한 시대의 변화에 맞춰 교회가 창조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일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 참석자들은 총회에 제안하고 싶은 정책 및 이미 시행되고 있는 정책 중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적어 냈다. '포럼100'은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교단에 발전적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한편 포럼에 앞서 드린 예배는 김상신 목사(성은교회)의 인도로 시작됐고, 이양수 목사(성서교회)의 기도 및 유재훈 목사(성민교회)의 성경봉독에 이어 민규식 목사(성암제일교회)가 설교했다.
<송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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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100’ 주일성수의 올바른 의미 고찰하는 시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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