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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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총회 비대위 기자회견.jpg
 
“교단 수호 위해 비대위 중심으로 세력 결집 중”
이건호 목사 측 헌법 어기고 남양주 별내동에 사무실 마련

예장중앙 교단은 9월 6일 열린 ‘제49회 정기총회’에서 총회장 선출과 관련해 불법성이 드러난 후 현재 이건호 목사를 따르는 임원과 이에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로 나뉘어 대립하고 있다.

이건호 목사 측은 9월 29일 경기도 남양주 별내동에 새로 마련한 총회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득이한 사정으로 총회사무실을 새로 마련해야 했다고 밝히는 한편 총회장 선출 선거가 불법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목사 측은 128표 중 88표를 얻었기에 당선에 하자가 없다고 주장했고, 당시 긴급동의를 신청한 총대가 있었는데 이를 무시하고 선거를 진행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선거관리위원장이 긴급동의를 받는 것은 할 수 없었기에 그렇게 한 것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이 목사 측은 비대위에서 제기하고 있는 기념성경 관련 재정비리 의혹에 대해 “통장으로 입금 받고 영수증을 발급한 사안인데 장부에 기재하지 못한 행정상의 착오로 총회 석상에서 이를 사과하고 정리한 후 보고하겠다고 해서 총대들이 허락한 것”이라며 총회 보고대로 상세보고가 이뤄질 것이고 이에 대한 건은 통장을 통해 언제든 확인 가능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총회 헌법 “총회 사무실은 서울 노원구 월계동 산 382-33”
이건호 목사 측의 주장에 대해 비대위는 지난 8일 서울 월계동 총회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낱낱이 반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임순자 목사(비대위원장), 류금순목사(중앙신학대학원대학교 이사장), 이복순 목사(전 교학처장), 박금순 목사(국제여교역자협의회 회장) 등이 참여해 법적 근거를 제시하며 이건호 목사 측의 불법성을 강력 규탄했다.

비대위는 “이건호 목사를 따르는 인사들이 남양주 별내동에 새로 총회사무실을 마련했는데 이는 이들 스스로 총회 이탈 세력임과 교단 분열 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중앙총회 총회규칙 제1장 제2조를 보면 총회사무실은 서울특별시 노원구 월계동 산 382-33에 둔다고 나와 있기 때문이다. 이는 총회 자산에 대해 기술한 제4장 제16조에도 나와 있다”면서 “이탈한 세력이 총회 직인, 인장, 도장, 통장 등을 가져간 행위는 절도행위에 해당하는 만큼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했다.

“총회 헌법 어긴 총회장 당선 선포는 불법”
비대위는 “이건호 목사는 정기총회에서 불법으로 총회장에 당선된 인사이므로 총회장직을 수행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9월 6일 정기총회는 346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됐다. 그런데 총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분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자 많은 총대들이 총회장소를 떠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표를 강행했고 1차 투표 결과 총128표 중 이건호 목사가 88표를 득표했다. 그런데 총회 규칙(제2장 제7조 3항의 1)을 보면 1차, 2차 투표에서 총회 참석 대의원의 2/3 이상 표를 얻어야 당선되고 그렇지 못할 때는 3차 투표에서 다득표자가 총회장이 된다고 나와 있다”면서 “1차 투표에서 총회장에 당선되려면 이건호 목사가 총회 개회 당시 참석 총대 수인 346명의 2/3에 해당하는 231명의 표를 얻어야 했다. 그런데 이건호 목사는 1차 투표 때 88표를 얻었을 뿐이다. 그렇기에 2차 투표를 했어야 한다. 총회 현장에서 이건호 목사도 2차 투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2차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했는데 돌연 임시의장이 1차 투표 결과에 따라 이건호 목사가 총회장에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총회 규칙을 어긴 명백한 불법”이라고 했다.

“이건호 목사에게 제기된 기념성경 관련 재정 의혹 밝혀야”
비대위는 이건호 목사를 향해 기념성경 발간과 관련한 재정 의혹도 명백히 밝혀야한다고 강조했고 아울러 총회와 故백기환 목사 유족간의 갈등으로 인해 총회가 어지러워진 것처럼 주장하는 이들을 향해 “본질을 흐리며 교단 사람들의 눈을 가리려는 시도를 그만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비대위는 “10월 4일 남양주 별내에서 개최한 이건호 목사 측 기도회에는 전국에서 105명 정도가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시간 비대위가 주최한 인천지역 설명회 및 기도회에는 120명이 참석했다”면서 “인천지역에서 모인 수만 해도 이건호 목사 측이 전국에서 동원한 인원보다 많다. 총회 현장에서 불의한 모습을 본 이들이 정의감을 갖고 교단을 지키기 위해 비대위와 함께 하고 있다. 불법을 행하고 있는 이들이 어떤 말을 하던 진실은 가릴 수 없다. 우리는 총회를 지키고 정상화하기 위해 계속해서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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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중앙 비대위 “이건호 목사 측, 총회헌법 어기며 불법 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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