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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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후보 낙마시킨 후 이영훈 목사 단독 후보로 추대한다는 설 확산
이영훈 목사 “내가 나온다는 것은 누군가 만들어 낸 이야기”
김운복 목사, 윤덕남 사무총장 행위 규탄···윤 목사는 묵묵부답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선거가 2파전으로 압축됐다. 당초 김운복 목사, 전광훈 목사, 김한식 목사가 후보로 등록했으나 선관위 회의가 열린 14일 김운복 목사가 사퇴를 표명한 것이다.

김운복 목사의 사퇴와 관련해 한기총 주요 인사들을 중심으로 돌고 있던 “세 후보 모두 낙마시킨 후 이영훈 목사를 단일 후보로 추대하려는 각본이 진행 중”이라는 설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김운복 목사에게 사퇴 이유를 묻자 그 역시 같은 맥락의 말을 했다. 김 목사는 “후보 등록 후 첫 선관위가 모인 날 윤덕남 사무총장이 내게 전화해 불쑥 사퇴할 것인지 물었다. 그래서 내가 윤덕남 목사를 크게 나무란 후 선관위 서기 황덕광 목사와 통화를 했다. 그런데 황덕광 목사가 지금 사퇴하지 않으면 1억5천만 원도 돌려받기 힘들다고 했다. 이는 사실상 사퇴 압박이었다”면서 “이미 정해놓은 각본대로 돼가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나는 1억5천만 원은 껌 값이라고 생각하고 돌려받지 않아도 상관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더 이상 이런 식의 잘못된 일에 참여하고 싶지 않아 사퇴를 결정했다”고 했다.

특히 김 목사는 “윤덕남 사무총장은 11일 후보등록 마감 후 내게 이영훈 목사도 대표회장 후보로 등록했다고 말하며 잘못된 정보로 혼란을 준 장본인”이라며 “윤덕남 목사와 황덕광 목사의 태도를 보면 이미 얼마 전부터 돌던 ‘후보를 전부 떨어뜨리고 이영훈 목사를 단일 후보로 추대하려 한다’는 각본이 그대로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기총 사무총장이 그런 식으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고 규탄했다.

김운복 목사의 말대로라면 윤덕남 사무총장은 잘못된 정보를 흘리며 선거판을 흔들고 있는 것이기에 이는 치리 대상이다. 사실 확인을 위해 윤 목사에게 입장을 물었지만 그는 답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 조사 처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영훈 목사는 2018년 12월 중순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연합단체의 대표회장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확인결과 지난 11일 기하성 여의도 교단 임원회에서 조건부 추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기하성 여의도 임원회는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아무도 후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이영훈 목사가 대표회장에 출마할 수 있도록 권한을 위임했다. 하지만 다른 후보들이 등록해 이영훈 목사는 최종적으로 등록을 하지 않았다.

“세 후보 모두 낙마시킨 후 이영훈 목사를 단일 후보로 추대하려는 각본이 진행 중”이라는 설과 관련해 이영훈 목사는 교단 임원회에서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아무도 후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나갈 수 있도록 한 것을 언급하며 “따라서 입후보가 둘이나 나온 상황에서 그분들을 떨어뜨리고 내가 나온다는 것은 누군가 만들어 낸 이야기에 불과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송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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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대표회장 선거 각본대로 진행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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