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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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방침 어기는 건 총회 권위에 대한 도전, 제재 필요”
소 목사 “총회장 지침 따라야 하지만 교회 대한 좋은 이미지 갖게 해야”

예장합동(총회장 김종준 목사) 교단의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교단의 방침과 총회장의 뜻을 따르지 않고 있음을 공공연히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와 경기도가 코로나19 바이러스 방역을 명분으로 내세워 교회에 강제 진입하려는 태도를 보이자 예장합동 총회장 김종준 목사는 이를 ‘종교탄압이자 신성모독’이라고 규정하며 공무원들에게 교회 출입 시 준수 수칙에 서명하도록 하는 지침을 마련했지만,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지난 29일 예배 때 자기 교회에서는 이를 지키지 않는다고 밝힌 것이다.

이런 소강석 목사의 행동을 보며 합동교단 목회자들은 부총회장이 벌써부터 총회장의 권위를 대놓고 무시하는 것이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실 소강석 목사의 행보를 보면 총회장 김종준 목사와 엇박자를 내는 모습이 이전에도 있었다.

김종준 총회장은 교회의 예배를 행정적으로 제재하려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강력히 규탄하며 대립각을 세웠지만,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친분이 있는 소강석 목사는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수읍 목사, 이하 경기총) 목회자들과 함께 이 도지사와 간담회를 갖고 그가 하는 일에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며 김종준 총회장과 다른 태도를 취해왔다.

특히 위 사건은 경기총이 예장합동 교단 소속 경기도 교회들을 대표해 합의할 권한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합동 교단의 총회장도 아닌 부총회장이 그 중심에서 행한 일이기에 큰 비판이 일은 바 있다.

이렇듯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 예장합동 교단 내에서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총회장과 뚜렷하게 다른 노선을 걸으며 벌써부터 독자 행보를 하는 듯 한 모습을 보여 우려의 시선이 커지고 있는 중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합동 교단의 한 목회자는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교단의 방침을 어기고 있음을 당당하게 말하는 것은 총회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다. 이런 행위는 총회장도 해서는 안 되는 것인데 부총회장이 벌써부터 저렇게 행동하는 것은 선을 넘어도 크게 넘은 것”이라며 “이러니 교단 목회자들 사이에서는 부총회장을 제재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소강석 목사는 왜 이런 말이 나오는지 숙고해보고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번 9월 정기총회 때 총회장이 되는데 큰 반발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교단의 방침을 어긴 것에 대해 입장을 물으니 소강석 목사는 “예배 때 온 공무원들이 다 아는 사람들인데 굳이 충돌할 필요가 없으니 서약서에 서명하라고 하지 않은 것”이라며 “공무원들에게 예배를 끝까지 드리고 가라고 했다. 이는 총회 공문 내용을 지키라는 것이다.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 2부 예배 때는 설교 중에 나가는 공무원을 끝까지 앉아있으라고 공개 명령도 했다”고 했다.

이어 소 목사는 “물론 총회장님의 지침에 당연히 따라야겠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그분들이 교회에 대해서 좋은 이미지를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교회를 방문했던 공무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새에덴교회는 코로나 예방을 위한 수칙들을 잘 지키시네요’라며 말씀 잘 듣고 간다고 인사까지 하고 돌아갔다. 나는 이것도 선교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송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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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회장 소강석 목사, 교단 방침 따르지 않는 것 공공연히 밝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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