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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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 못하면 이의현 비서실장이 연루된 것 인정하는 모습
연루됐으면 소강석 총회장에게 불똥, 아니면 한교협 인사 징계 필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임시 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 이하 한기총) 여운영 사무국장이 김화경 목사에게 거액의 휴가비를 전달하려고 한 것이 폭로되며 그 의도와 윗선 연루 여부 및 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이 일은 사건의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기사 링크 : 한기총 ‘거액 휴가비 사건’ 뇌물인가? 순수한 의도인가?>

 

이번 사건은 한기총에서 월급도 변변히 받지 못하고 있는 여운영 사무국장이 한기총 사무실로 김화경 목사를 불러 대화하다 돈 봉투를 건넨 것으로 이에 대해 여 사무국장은 “한국교회 연합기관의 분열된 모습을 보면서 진심으로 안타까운 심정으로 한국교회와 한기총의 연합과 화합에 동참해 달라고 행동했던 것”이라며 “어느 특정 단체나 개인의 사주를 받아 행동한 것이 아니라 순수한 개인의 의지로 행동했던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김화경 목사는 돈 봉투를 우체국을 통해 반송했다. 이를 보면 여운영 사무국장의 말은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순수하게 휴가비로 준 돈이라면 김화경 목사가 거절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여운영 사무국장이 봉투에 담아 김화경 목사에게 건넨 금액은 100만원이다. 한기총의 직원인 여운영 사무국장은 이전에 다른 이들에게 한국교회의 연합에 동참해 달라며 이런 금액을 건넨 적이 없다.

 

또한 김화경 목사는 한국교회의 연합과 관련해 역량을 갖고 활동해온 인사가 아니기에 연합단체 통합 및 한국기독교계의 화합과는 거리가 먼 인사다. 김화경 목사가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가 주로 하는 행동은 다른 목회자를 규탄하는 것이다. 최근 김화경 목사는 예장합동 교단 소강석 총회장을 계속해서 비판하는 동영상을 올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기에 여운영 사무국장이 건넨 돈이 그의 개인 돈이 아니고 다른 사람이 개입돼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다. 한기총 내에서는 이번 사건의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한기총정상화를위한교단장단체장협의회(대표 김창수 목사, 이하 한교협)’가 공개적으로 입장을 발표하며 “이번 사건이 한기총 비서실장 이의현 목사의 부탁으로 이뤄진 만남이 명백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당사자로 지목된 예장합동 교단 목사인 이의현 비서실장은 이번 사건 초기부터 자신에 대해 사실관계가 다른 말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재 이의현 목사는 한교협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는 중이다.

 

이제 사태의 실체는 명확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교협이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한 것이라면 이의현 비서실장은 자신이 이전부터 강조해온 대로 곧바로 한교협 인사들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면 된다.

 

한교협 인사들의 주장이 거짓이면 법에 따라 처벌될 것이고 이의현 비서실장의 주장이 거짓이면 무고죄로 처벌받으면 된다. 둘 중 하나는 사실과 다른 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의현 비서실장이 이전에 자신이 강조했던 것과 달리 이제 와서 다른 이유를 내세우며 한교협 인사들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지 않고 뭉기적 거린다면 그는 신뢰를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의현 비서실장이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질 경우 소강석 목사에게도 불똥이 튈 것으로 보인다. 김화경 목사는 현재 예장합동 교단 소강석 총회장을 계속해서 비판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있는데 이의현 비서실장은 예장합동 교단의 목회자다. 비서실장의 부탁으로 김화경 목사와의 만남이 이뤄진 것이라면 그 목적이 소강석 목사와 관계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올 수 있다.

 

반대로 한교협의 주장이 거짓으로 밝혀지면 한교협 소속 인사인 김창수 목사(한교협 회장), 배진구 목사(한교협 총괄본부장), 김영완 목사(한교협 홍보위원장) 등은 잘못된 주장으로 한기총에서 물의를 일으킨 것이기에 중징계를 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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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거액 휴가비’ 사건 배후 밝혀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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