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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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테크닉과 콘텐츠 활용해 오프라인에 없는 효과 거둬야
금남교회, 남양주 목회자 대상 ‘코로나19와 한국교회’ 세미나 가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교회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힘들어 하고 있는 목회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보며 문제를 진단하고 힘을 주기 위한 세미나가 27일 경기도 남양주시 금남교회(담임목사 김구년)에서 열렸다.

 

남양주 지역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마민호 교수(한동대학교 입학처장)가 강사로 나섰다. 마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변화 상황을 살펴보며 한국교회가 변화돼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마 교수는 “코로나19는 많은 사람들에게 두려움, 혼돈, 절망을 줬고 전세계적으로 전쟁보다 더 무서움을 안겨줬다. 또한 언택트 상황이 심화되며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세상이 급격하게 바뀌었다”면서 “교회가 시대적 상황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우리는 이런 시대에서 단순한 적응을 넘어 전통과 변화를 잘 조화시키며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교회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구별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해야 함을 역설했다. 마 교수는 “예배는 내 모든 것을 멈추고 하나님께 집중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에 가서 개종한 유대인인 메시아닉쥬와 함께 예배를 드렸는데 누가 목회자고 성도인지 구분이 안 갔다. 모두가 함께 깃발 들고 찬양하는 모습이었다. 그들은 형식에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만 집중했다”면서 “구약과 신약 시대의 예배가 다르듯 형식은 시대성을 갖기에 바뀌는 것이다. 하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오직 하나님께 전부를 드리는 것이 본질이다. 나는 온라인 예배가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은 전통적인 형식과 새로운 형식의 차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그는 “온라인 예배가 오프라인 예배의 생중계라고 생각하는 관점은 잘못된 것이다. 온라인 예배는 오프라인에서 활용할 수 없는 다양한 테크닉과 콘텐츠를 활용해 오프라인에서 거둘 수 없는 효과를 거둬야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더 깊은 딥텍트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목회자들이 코로나 상황이 끝나고 이전으로 돌아가려 하면 안 된다. 오프라인 예배가 좋고 온라인 예배가 나쁜 것이 아니다. 이미 세상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혼재돼있는 하이브리드 시대다. 교회가 상황을 지혜롭게 해석해 주도적으로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 교수는 이 시대에서 교회가 가져야 할 태도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시대가 온 것이 아니다. 코로나19 상황을 통해 하나님께서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교회가 알아야 한다”면서 “세상은 언택트가 심화되고 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온라인 체계가 아닌 상호작용이다. 교회도 상호 작용에 힘써야 한다. 또한 무엇보다도 교회는 지성을 넘어 인성과 영성으로 이끌어가야 한다. 한국교회는 이 위기 속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미나를 기획한 금남교회(예장합동 중서울노회) 김구년 목사는 “코로나 팬데믹 사태 속에서 목회자들이 많이 힘들어 하고 있어 새 힘을 주며 위기를 기회로 삼게 하고 싶어 이번 세미나를 개최했다”면서 “단순히 물질적 필요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를 진단하고 복음의 본질적 사명을 다시 한번 돌아봐 불같은 열정을 회복하길 원한다. 지역의 많은 목회자들이 힘을 내 놀라운 역사를 써내려가길 바란다”고 했다.

<송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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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민호 교수 “온라인 예배가 오프라인 예배의 생중계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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