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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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속으로>는 100주년기념교회 주일예배 설교 내용을 엮은 설교집으로, 제9권은 2010년 12월 5일부터 2012년 3월 4일까지 사도행전 15장을 본문 삼아 설교한 것이다. 바울과 바나바가 숱한 역경을 겪으며 1차 전도 여행을 마치는 내용을 담은 제8권에 이어, 제9권은 기독교 역사상 최초로 열린 제1회 예루살렘 공의회에서 일어난 일들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어느 날 안디옥교회에 평지풍파가 인다. 예루살렘에서 온 유대인들이 안디옥 교인들에게 할례를 받지 않으면 구원받지 못하리라고 전했던 것. 그 일로 결국 예루살렘 모교회의 사도들과 장로들과 온 교인들이 모이는 공식적인 회의가 열린다. 저자는 이 회의의 진행 과정, 등장인물들의 증언, 도출된 결론, 후속 조치 등을 맥락 속에서 구체적으로 살피며, 회의가 갖는 의미를 밝혀 나간다.
율법과 복음, 불꽃 튀는 격돌의 현장 속으로
할례가 구원의 필수 조건이라 주장하는 유대인들에 맞서 바울과 바나바는 하나님께서 이방인들과 어떻게 함께하셨는지 상세히 설명해 나간다. 그리고 계속된 논쟁 끝에 공의회는 할례가 구원의 조건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이방인 그리스도인에게 할례를 요구하는 것이 복음에 위배된다는 판결을 내리게 된다. 저자는 이 같은 결과가 ‘현장의 증인’이 ‘공허한 이론가’를 제압한 것이라 규정하며, 기독교가 공허한 이론의 종교가 아니라 현장의 종교임이 분명하게 드러난 대사건이라 평가한다.
독자들은 책을 읽어 나가며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사뭇 닮은 두 가지 입증을 만난다. 하나는 바울과 바나바를 위시한 믿음의 증인들이 복음의 실체를 입증해 나가는 물줄기. 다른 하나는, 제1회 예루살렘 공의회가 교회의 공식적 결론을 도출하고 그때부터 초대교회가 분열의 위기를 극복하고 본격적인 이방인 전도의 문을 열게 된 것이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님을 저자가 입증해 가는 물줄기가 바로 그것.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만 구원받는다는 베드로와 바울과 바나바의 믿음이, 그 자신들의 신실한 입증을 통해 공의회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전이된 필연적 결과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또한 그 모든 것이 교회를 견고히 세우기 위한 성령님의 역사라고 맺음한다. 이 책에는 제1회 예루살렘 공의회와 관련된 내용 외에도, 안정된 삶을 버리고 2차 전도 여행을 준비하는 바울, 그 과정에서 바울과 갈라서며 본문을 끝으로 사도행전에서 더는 볼 수 없는 바나바에 대한 저자만의 견해가 소개된다.  
우리 믿음의 현주소는 어디인가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복음의 참된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면서, 그와 동시에 하나님의 자녀를 율법의 사슬에 옭아매는 것이 얼마나 큰 죄인지 되새기게 된다. 저자는 성도 개인을 넘어 한국 교회의 문제 역시 진단해 나가는데, 오늘날 한국 교회가 심각한 위기에 빠진 이유는 교회를 이루고 있는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면서도 우리의 믿음을 삶으로 입증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그런 믿음은 다른 사람에게 전이될 수도 없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도 없을 터. “믿음이란 입증이요, 믿는다는 것은 입증하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은 ‘무엇을’과 ‘어떻게’라는 본질의 자리로 우리의 시선을 끊임없이 고정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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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속으로 9 사도와 장로와 온 교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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