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 전체메뉴보기
 
w기독교문화대상.jpg
 
기독교문화예술원이 주관하고 사단법인 세계성령중앙협의회가 주최하는 ‘제29회 기독교문화대상 시상식’이 지난 25일 국회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박종구 박사는 ‘그러므로 사랑은’이라는 시집으로 문학부분 대상을 수상했고, 안준배 목사는 ‘예술무대, 빛과 어둠’이라는 예술평론집으로 연극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박은석 씨는 ‘주홍글씨’ 뮤지컬에서의 활약상을 인정받아 뮤지컬부문 대상을 받았다. CCM 사역자인 송정미 씨는 ‘축복송’으로 음악부문 대상을 받았다.

박종구 박사 “신학과 문학은 한 길, 성경은 문학 본령에 이르는 지혜”
문학부문 대상을 수상한 박종구 박사는 ‘그러므로 사랑은’ 시집에서 창조신앙의 대제가 되는 인류의 궁극적 구원의 메시지를 시로서 잘 표현 한 것을 인정받아 선정됐다.

박종구 박사는 수상 소감을 통해 “신학과 문학은 두 갈래가 아니고 할 길이다. 신학 속에서 만난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그의 작품의 드라마이고 문학 속에서 만난 하나님은 피조물의 근원적 존재로서 스스로 계신 분의 구원역사 주관자의 모습”이라며 “그동안 나는 신학과 문학의 테마를 안고 도전과 갈등에 예민한 촉각을 세워왔다. 생각해보면 성경을 연구하는 것은 그 자체가 문학의 본령에 이르는 지혜인 것 같다”고 했다.

박종구 박사는 경향신춘문예 및 현대시학으로 데뷔했고 한국기독교잡지협회 회장,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회장, 한국기독교출판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월간목회 편집인 겸 발행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극부문 대상 ‘예술무대, 빛과 어둠’ 평론집 집필한 안준배 목사 수상
연극평론가 안준배 목사는 ‘예술무대, 빛과 어둠’ 평론집을 통해 안톤체호프의 ‘세 자매’ ‘벚꽃동산’ ‘갈매기’에서 관객에게 주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짚어내며 인간사는 인과응보가 아닌 하나님의 섭리가 배후에 있다는 사실을 잘 표현해 연극부문 대상에 선정됐다.

안준배 목사는 수상소감을 통해 “나는 스물 세 살, 신학교를 갓 졸업한 신출내기 전도사였을때 무모하게도 극단 ‘청동’을 창단하고 창단작으로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최후의 유혹’을 소극장 무대에 올리기 위해 매일같이 연습했었다”고 과거를 회상하며 “공연예술 무대에는 빛과 어둠 사이에서 영멸하는 극작가와 배우 및 스태프가 있는데 세월이 가면 연극의 연출자와 출연배우는 바뀐다. 무대의 빛이 꺼지고 객석의 조명이 들어오면 관객들은 썰물처럼 극장을 빠져나간다. 이처럼 우리도 언젠가는 삶의 무대에서 내려와야 한다. 나의 시간이 다해 커튼콜이 되면 다음의 시간을 이어가는 이들로부터 안준배의 시간이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를 평가받고 싶다”고 했다.

특히 그는 창단 초기 자신의 연극을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경동교회 강원용 목사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문화예술의 길잡이었던 여해 강원용 목사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안준배 목사는 한세대학교 신학과와 목회대학원, 명지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고 서울기독대학교 대학원에서 역사신학으로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안 목사는 ‘포스트모던’ 연극평론, ‘한국시’ 수필, ‘신한국문학’ 시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세실로 가는 길’ ‘예술 그리고 예수’ ‘예술무대, 빛과 어둠’ 등이 있으며 ‘이현화 희곡에 나타나는 형식적 특성과 현실반영성 연구’ ‘성령운동의 시각에서 본 한국교회 연합활동:역사와 전망’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그는 오페레타 ‘길선주’의 대본을 썼고 작사자로 참여했으며 ‘국악찬송 전도곡’ ‘은혜아리랑’ ‘바람 속의 하나님’ 등 다수의 성가를 작사했다.

안 목사는 ‘제1회 박성산문학상’ 평론부분을 수상했고 ‘제7회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상’ 및 ‘2015 한국교회 인권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안준배 목사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총무, 문화와 영성위원장, 실행위원 및 한국교회연합 초대 사무총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사단법인 세계성령중앙협의회 이사장과 기독교문화예술원 원장, 2017종교개혁500주년성령대회 상임본부장, 대학로순복음교회 담임목사로 활동하고 있다.

연기자부문 대상 박은석 씨 “주님 영광 나타내는 일에 더 크게 쓰임받기 원해”
연기자부문 대상을 수상한 박은석 씨는 ‘주홍글씨’ 뮤지컬에서 로저 칠링워스 역을 열연해, 선악의 이분법적인 사고에 갇혀 서로 정죄하고 판단하며 분노와 질투로 자멸의 길을 걸어가는 우리 시대의 비극적 자화상을 잘 표현하여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은석 씨는 “내가 기독교문화대상 뮤지컬부문에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거룩한 상을 받는다는 감격에 앞서 너무도 부족한 제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이런 귀한 상을 받아도 되는지 하나님 앞에 기도드렸다”면서 “그동안 배우 생활을 하며 실의에 빠져 있을 때도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주님께서는 나를 세워주시고 은혜와 감동을 주셨다. 이번 상도 하나님께서 내게 힘을 내라고 주시는 상으로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배우라는 일을 통해 주님께 더욱 다가가고 세상의 모든 이에게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일에 더 크게 쓰임받기를 원한다”면서 “항상 겸손한 배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나아가는 배우가 되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은석 씨는 국민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했고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더코러스-오이디프스’ ‘왕세자 실종사건’ ‘노트르담 드 파리’ ‘드림걸즈’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송정미 씨, 기독교 음악 범위 넓히며 세계화에 기여한 것 인정받아 수상
음악부문 수상자인 송정미 씨는 세계 16개 이상 언어로 번안돼 불리고 있는 ‘축복송’의 작사, 작곡가 이다. 송정미 씨는 기독교음악의 범위를 대중 속으로 확장시키고 세계화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으며 수상자로 선정됐다.

송정미 씨는 “오랜 세월 보이지 않는 중보기도로 함께 해준 많은 동역자들이 있었고, 연약한 내 모습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부르셨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면서 “세월은 지나지만 여전히 열악한 환경 속에서 부르심을 따라 이 좁은 길을 가려는 동역자와 후배들을 격려하고 싶다. 이들과 더불어 주님의 임재 안에서 한 손에는 복음을, 한 손에는 음악을, 가슴에는 잃어버린 영혼을 품고 이 길을 계속해서 걸어가겠다. 내 삶과 노래가 축복송이 되기를 꿈꾸며 이 상을 찬양사역자 모두에게 주는 격려와 응원으로 알고 감사함으로 받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송정미 씨는 연세대 성악과 재학시절 대학생 전국복음성가 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고, 이어 극동방송 주최 제8회 전국복음성가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99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CCM학과를 만들고 2009년까지 숭실대학교 음악원 교회음악과 주임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극동방송에서 ‘송정미의 지금 여기에’ CBS Joy4You에서 ‘송정미의 축복송’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기독교문화대상은 1983년 제정돼 29회에 걸쳐 국내 최정상의 문화예술인을 선정, 시상하며 기독교문화예술 확대에 기여해왔다. 수상자에게는 상금300만원과 상장, 메달, 상패가 수여된다.
<송상원 기자>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기독교문화·예술 창달에 힘이 되길”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