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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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총학원 교비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서대문) 재단 대출금 등에서 66억 원을 빼돌려 도박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된 박성배 목사가 1심 재판에서 4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이번 사건에서 검찰은 박성배 목사에게 공금횡령 및 도박혐의로 징역7년을 구형했고 서울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5형사부(재판장 김동아)는 22일 ‘2015고합1210<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 재판에서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밝히며 박성배 목사를 법정구속 했다. 함께 기소된 박성배 목사의 매제 전광섭 목사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법원은 박성배 목사가 교비와 재단 대출금 66억 원을 횡령했다는 검찰의 주장 모두를 인정하지는 않았고 30억 원을 횡령했다고 판단하며 형을 선고했다.
 
재판 선고에 앞서 법원은 도박 행위와 관련한 상세한 설명을 해 이목을 끌었다. 법원은 “카지노에서 상당한 양의 포인트가 피고인의 이름으로 적립된 것을 보면 상당히 오랫동안 많은 돈을 들여 카지노에서 도박을 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회원 포인트가 적립되는 것은 단순히 돈을 바꾸기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상당한 시간동안 직접 게임에 참여해야 적립되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피고인의 수표가 카지노에서 사용됐고 회원포인트가 피고인의 회원번호로 적립됐다. 이런 부분을 종합해보면 상당 범죄가 기소된 대로 도박자금으로 사용했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법원은 “피고인은 주일 외에는 도박장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며 거액의 도박을 했고 두 번째 기소돼서 재판이 계속되는 동안에도 도박장에 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로 인해 박성배 목사 측 교단은 큰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박 목사의 공금횡령 및 도박 혐의로 인해 기하성 서대문 교단은 박 목사를 따르는 세력과 교단 개혁 성향 세력으로 분열돼 각각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고 활동해 왔는데 박성배 목사의 혐의가 인정되며 법정구속 되자 당황한 모습이 역력하다.
 
반면 박성배 목사 반대 측은 이번 판결로 인해 자신들의 새로운 지도부가 정당성을 주장할 수 있게 돼 법원의 판결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 이들은 “교단 내 많은 목회자들이 사건의 실체를 알게 됐으니 양심에 따라 자연스럽게 우리 쪽으로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송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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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배 목사 ‘4년 6개월’ 실형 받고 법정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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