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6-1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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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경총회장 및 주요 목회자들 오 목사 규탄 “학위 반납해야”
  • 오 목사 신학 정체성 드러난 상황, 신상 관련 헌의안 올라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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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계에서 보수 신학 색채를 갖고 있는 예장합동 교단의 총회장 오정호 목사(대전 새로남교회)가 WCC 가입 교단의 목회자를 양성하는 대학교에서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오정호 목사는 지난 23일 목원대학교에서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는데 목원대는 WCC 회원 교단인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감리교)의 목회자를 길러내는 곳으로 예장합동 교단의 신학과는 정반대에 서 있다. WCC 문제는 상당히 예민한 사안이다. 오래전 WCC로 인해 교단이 분열돼 예장합동과 예장통합 총회로 나뉘게 됐기 때문이다. 당시 예장합동 측은 WCC 가입 반대 입장이었고 이는 지금까지도 그대로 지켜져 오고 있다.

 

WCC는 상당한 문제를 갖고 있는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WCC의 바아르 선언문은 종교 다원주의 논란을 불러왔고 또한 WCC 제7차 캔버라총회에서는 이화여대 정현경 교수가 초혼제를 진행해 기독교계에 큰 충격을 줬다. 보수 기독교계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였고 당시 이 문제는 WCC가 어떤 곳인지를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평이 나왔다.


그런데 WCC의 신학 정신을 가르치는 대학교에서 오정호 목사가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자 예장합동 교단 목회자들이 일제히 규탄하고 있다.


예장합동 교단의 중진 인사는 “나 같으면 WCC 가입 교단의 신학교에서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준다고 했을 때 단칼에 거절했을 것이다. 명예신학박사 학위보다 자랑스러운 것이 보수 신학 정체성이기 때문이다. 아마 우리 교단의 다른 목사들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오정호 목사가 총신대에서 학부 때 신학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또한 총신대에서 신학 석사, 신학 박사도 받은 것이 없기에 WCC에 대한 경각심이 우리 교단의 다른 목사들과 다른 것 같다. 오 목사는 철저하게 반성하고 WCC 교단의 학교에서 준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반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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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총회장 오정호 목사와 합동헤럴드 대표 구인본 목사

그동안 오정호 목사를 동정했던 사람들도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목회자는 “오 총회장이 총신대를 많이 생각하는 것처럼 말하고 다녀 일각에서는 총신대 신학 석사 학위조차 없는 오정호 총회장에게 명예 신학 석사 학위라도 줘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있었는데 이제 그런 말도 나오지 않을 것 같다. 다들 안 좋게 한 마디씩 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경총회장들도 불편한 심경을 표출했다. 한 증경총회장은 오 목사가 총회장의 지위에 있으면서 예장합동총회의 신학에 반하는 WCC 소속 교단 대학에서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은 것은 굉장히 잘못된 처신이라고 지적하며 “합동이 언제 이렇게 WCC와 가까워졌나”라고 한탄했다.


오 목사가 학위를 반납하지 않고 퇴임 후 증경총회장단 모임에 들어오려 한다면 강하게 문제를 지적할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와 맞물려 예장합동 교단 내에서는 이전에 다수의 주요 인사들이 WCC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힌 것과 달리 오정호 목사는 결이 다른 발언을 한 것이 재조명 되고 있는 중이다.


차제에 오정호 목사의 신상에 대한 헌의안을 올려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오 목사의 입장을 알기 위해 며칠에 걸쳐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지금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다음에 다시 걸어주세요”라는 안내 멘트만 나왔다. 이에 문자메시지와 이메일로 질문 내용을 적어 보냈으나 답변은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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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오정호 총회장, WCC 교단 대학에서 명예신학박사 학위 받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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