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6-1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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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기독교한림원 제5차 학술대회 갖고 연합운동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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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한림원(이사장 조용목 목사, 원장 정상운 박사)은 5월 31일 경기도 안양시 은혜와진리교회(담임목사 조용목)에서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제5차 학술대회를 가졌다.


정상운 교수(성결대 명예총장)는 학술대회 개회사를 통해 “현재 한국교회에는 NCCK를 비롯해 한기총, 한교연, 한교총으로 나누어져 있다. 분립 현상이라기 보다는 난립에 가깝다. 각자 연합운동에 대한 나름대로의 이유와 명분이 있지만 그것에 앞서 십자가 복음진리와 한국교회 역사 앞에서 연합운동의 당위성과 존립의 타당성이 있는지 엄중히 스스로 자신에게 물어 보아야 한다”면서 “우리는 바티칸을 중심으로 전세계 하나로 일치된 거대한 로마가톨릭교회를 바라보면서 반성경적인 부정적인 면을 봄과 동시에 이 시대 일치와 연합의 힘이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면도 있음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십자가 앞에 먼저 자기 비움과 양보가 없는 지금과 같은 지리멸렬한 연합운동의 결과는 갈수록 한국교회의 사회적인 영향력을 감소시키고, 복음전도의 동력도 떨어뜨리며 퇴보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 교수는 “한국기독교한림원은 우리 시대 반성경적인 종교다원주의와 혼합주의적인 주장에 맞서서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구원의 복음을 이 시대 힘써 천명하고, 변증하며, 바르게 가르치고 전하기 위해 성경적 복음주의 신학과 신앙을 바탕으로 세워졌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개최되는 제5차 학술대회는 그 의미가 중요하다”면서 학술대회에서 한국교회 연합운동이 나아갈 방향이 통찰력 있게 제시돼 좋은 역사가 일어나길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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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승구 박사(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남송 조직신학 석좌교수), 임성택 박사(전 강서대학교 총장), 황덕형 박사(서울신학대학교 총장)가 발제자로 나섰고 이동주 박사(바이어하우스학회 회장)는 종합 논평을 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이승구 교수는 로잔운동이 사회적 행동을 복음전도라고 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며 로잔운동이 나아갈 방향을 정리했다.


이 교수는 “로잔언약에 근거해서 이제는 복음주의자들이 WCC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며 같은 운동을 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은 로잔 운동이 의도하는 것과는 상당히 다른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된다. 또한 좀 더 성경을 비평적으로 보는 것도 수용하면서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주장하는 젊은 세대의 로잔언약 해석은 결과적으로 로잔언약의 의미를 해치는 것이 된다”면서 “로잔언약 자체는 ‘다른 사람들과의 화해가 하나님과의 화해가 아니며, 사회적 행동이 복음전도는 아니다’는 것을 분명히 한 터 위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전도와 사회-정치적 관여가 모두 우리들의 기독교적 의무라고 확언한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사회적 관여를 가장 강조한 레니 빠디야도 ‘복음은 사회, 경제, 정치적 범주들로 환원될 수 없으며 교회는 인간을 발전시키는 기관으로 환원될 수도 없다. 더구나 복음이 정치적 이데올로기와 혼동되어서도 안 되고 교회가 정당과 혼동되어서도 안 된다’고 강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 더구나 그는 ‘구원을 몸에 필요한 것으로 만족시키는 것, 또는 사회적 개선, 또는 정치적 해방과 동일시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명백히 선언하고 있다”면서 “이점을 충실히 지켜 나갈 때 로잔언약이 혼동되지 않고 진정한 복음주의 운동의 성격을 잘 드러낼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이 교수는 신사도개혁운동을 주장하는 피터 와그너를 2차 로잔대회에 주강사를 세워 바른 신앙과 선교현장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 것을 지적하며 “문제점들을 최대한 극복하면서 성경적 샬롬 이해의 빛에서 로잔언약을 해석하고 적용해 가야 한다”고 했다.


이 교수가 생각하는 로잔운동이 나아갈 방향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그는 “로잔언약은 진정한 세계 복음화를 위한 모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복음화는 기본적으로 ‘천국 복음’을 선언하는 것이어야 하며 그리스도인의 사회참여는 이웃 사랑의 동기에서 하는 것이어야 한다. 즉 성경이 말하는 원칙이 드러나는 사회참여여야 한다. 사회변혁은 복음화의 목표가 아니라 복음화의 여러 산물들 중 하나라는 명제를 끝까지 지켜야 한다”면서 “로잔운동이 진정 복음주의적 운동이려면 성경을 정확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여기면서 우리의 믿는 바와 사는 것에 유일한 최종적 권위라고 인정하는 일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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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택 교수는 발제를 통해 한국교회 및 기독교 연합기관의 문제점을 분석하며 대안을 제시했다.


임 교수는 “한국교회는 젊은 세대로부터 외면받고 있고 ‘물질과 권력’으로 인한 윤리적 문제로 사회적 비판에 직면했다. 교회의 부가 사회적 문제가 될 만큼 성장한 이후 교회는 세속화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세속적 경영마인드가 장착된 서양 교회성장학파들이 가세하면서 성장지상주의에 들어섰던 한국교회에 기름을 부었다. 교회성장학은 교회의 위치가 백화점의 위치 조건과 같아야 하고 백화점 경영마인드와 동일한 개념으로 교회를 이끌었다. 더 좋은 위치에, 더 화려하게, 더 많은 편의 시설 경쟁에 빠져들면서 교회는 소중한 영성을 잃어버리고 세속화의 길을 걷게 됐다”면서 “교회의 재산은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 고아와 과부와 죄인들의 피난처가 돼야 한다. 교회가 이들을 형식적으로 사랑하고 부자와 높은 지위의 사람들이 자랑이 되는 순간부터 타락의 길로 들어섰다고 보면 틀림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교권과 세력 다툼으로 인한 기독교연합기관의 분열 역사를 설명하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교회 정치 시스템이 제거된 순수한 성격적 비교파운동’ 및 ‘비교파 운동에 의한 지역 연합체에서 출발한 전국기독교 연합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를 위한 신앙적 모티브로서 청교도 운동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임 교수는 “청교도 운동은 사회정화가 아니라 교회정화 였지만 그것은 결국 전 국가의 정화를 목표로 한 예배와 생활의 정화운동이었다”면서 “교회 갱신과 개혁의 모범으로서 청교도 운동의 재현, 그리고 기독교 영성의 갱신과 개혁을 통해 하나님의 형상, 곧 존엄의식의 회복은 오늘날 한국교회의 개혁과 갱신 방안으로서 제시됨에 충분하다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황덕형 박사는 WCC 내의 종교 다원성과 혼합주의의 위험성에 대해 발제했다. 황 박사는 “WCC 제4차 웁살라 대회에서부터 타 종교와 대화가 실제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 논의 속에서 대화와 선교 활동은 다르지만 서로 유익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교회의 선교가 ‘전 세계적인 하나님의 선교에 응답하는 것이며 이미 만물 안에서 임재하시는 그리스도를 발견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1975년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5차 총회에는 타 종교의 대표들이 초청됐다. 종교 간의 대화를 통해서 이루어져야 할 공동체 형성의 근거는 더 이상 그리스도의 복음의 보편성만이 아니었다”면서 “WCC의 바아르 성명에서는 하나님의 보편성을 다원주의의 언어로 환원하고 있으며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를 야기 시켰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점차 강화되는 다원주의적 경향은 특히 WCC의 중심적 주제가 복음의 사회전파에 대한 논의에서 점차 발전해 1975년 이후 JPSS(A Just, Participatory and Sustainable Society) 주제로 확대되었으며 1983년에는 더 나아가 전 우주적 창조의 보존으로까지 확대됐다. 복음의 주관적이며 개인적인 차원이 아니라 점차 사회 전반의 문제와 다문화적 환경의 이슈가 등장하면서 정의, 지속가능 사회, 평화와 창조의 보존과 같은 사회적 이슈가 WCC신학의 한가운데 중심적 주제로 서게 된 것을 생각해 보면 이러한 다양주의를 인정하는 경향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WCC 내의 복음의 해석과 발전 방향은 Missio Dei 라는 새로운 선교개념을 통해 사회적 영역과 의미의 확장을 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황 박사는 “WCC의 내적 성장은 다양주의로의 발전과 전개에 의거한 것이며 또한 그만큼 혼합주의적 성격을 내포할 수밖에 없다”면서 “복음은 원형적 사건으로서 절대로 모방할 수 없다. 복음은 혼합주의적으로 해석을 품는 다른 해석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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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계 석학들이 바라본 로잔운동과 W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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