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전 제시 돋보이는 전략가 장봉생 목사 VS 주요 직책 역임하며 검증된 김동관 목사
예장합동 총회 임원 선거 앞두고 금권선거 논란 불거져
예장합동(총회장 오정호 목사) 교단 ‘제109회 정기총회’를 앞두고 부총회장 선거에 이목이 집중 되고 있다. 기호 1번 장봉생 목사(서대문교회)와 기호 2번 김동관 목사(수원안디옥교회)가 후보로 출마한 상태로 두 후보의 성향이 뚜렷하게 차이나 지지 세력도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장봉생 목사는 오랫동안 다음세대 및 청년 사역을 감당한 인사다. 대학생선교단체와 교회 대학 청년부를 섬겼고 이북이 고향인 실향민들이 많이 있는 서대문교회에 부임해 성공적으로 사역하고 있는 중이다.
장 목사는 중앙대 신문방송학과와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고 서울노회장, GMS 부이사장, 전국영남교직자협의회 대표회장을 역임했으며 총회 내에서 학생지도부장, 세계교회교류협력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특히 총회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장으로 일하며 성공적으로 총회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전략가적인 면모가 돋보인다.
또한 2021년 총회에서 진행한 ‘은혜로운 동행 기도회’의 본부장을 맡아 전국적으로 기도운동을 이끌며 영성 운동에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 다양한 방면에서 인정 받고 있는 중이다.
장 목사의 이력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는 이권 개입을 하는 곳에 참여하지 않고 총회 발전을 이끌며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에서 활동해 왔다. 그렇기에 영남 인사임에도 지역을 뛰어넘어 전국적으로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단점으로는 총회 주요 정치권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 활동한 경력이 비교적 적은 편이기에 총회에서 큰 사태가 터졌을 경우 수습할 수 있는 해결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반면 총회 정치권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인사가 아니고 민감한 사태에 개입한 적이 없기에 기존 정치 세력에 부채가 없다. 그렇기에 부총회장에 당선되면 교단 내 여러 정치 세력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개혁적인 정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장봉생 목사와 대척점에 선 김동관 목사는 한국성서신학교, 필리핀 크리스천 유니버시티, 호서대 연합신학전문대학원, 칼빈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제100회 총회 회의록서기, 신학부장, 학생지도부장, 고시부장, 안주노회장, 서북지역노회협의회 대표회장, 총회부흥사회 대표회장, GMS 이사, 기독신문 이사, 총신대 신대원 강사, 칼빈대 객원교수를 역임한 인사다.
이력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총회에서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했기에 역량이 검증된 인사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총회 주요 정치권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인사여서 기존 정치 세력들과 엮여 있어 부총회장에 당선될 경우 개혁적인 면모는 보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분은 김동관 목사에게 큰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허활민 목사와 친분이 상당히 깊기에 ‘허활민 세력의 잔재’라는 이미지가 있어 총회 내 개혁적 성향의 인사들에게는 좋지 않은 인상을 받고 있다.
김 목사는 자신이 허활민 목사와 그렇게 친한 관계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으나 외부의 시선은 다르다. 현재 김 목사의 선거 운동을 하고 있는 주요 인사들 또한 허활민 목사와 친분이 상당한 인사들이어서 이 부분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동관 목사는 총회 내에서 상당한 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있는 서북지역노회협의회의 지지를 받고 있기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상태다. 또한 장봉생 목사의 라이벌로 평가되던 민찬기 목사가 출마하지 못하게 되자 민 목사 측 세력이 당연히 자신을 도울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민 목사 측은 민 목사 개인 인물을 중심으로 뭉친 것이 아니다. 민 목사의 출마가 불발된 후 이들은 이번 선거에서 특정인을 밀기로 뜻을 모으지도 않았다.
김동관 목사 측 인사들은 민 목사 측 세력이 호남인들이기에 영남 출신 장봉생 목사를 밀지 않을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목사 측은 자신들이 호남표를 가져올 것이라는 확신에 차 있으며 또한 장봉생 목사의 텃밭인 영남까지 성공적으로 공략할 경우 표 차이를 크게 벌릴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한편 예장합동 총회 임원 선거와 관련해 최근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지역의 장로 총대들에게 모 임원 후보 측이 봉투를 돌렸다는 내용이 보도되며 금권선거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 총대는 “안 그래도 이번 선거에서 지역색을 거론하면서 갈라치기 하는 이들이 있어 눈살이 찌푸려졌는데 아니나 다를까 금권선거 문제까지 터졌다”면서 “앞에서는 호남인들을 위하는 척하고 뒤에서는 영남인들에게 봉투를 돌리며 환심을 사려한 모습을 보며 정치권 인사들의 야비한 모습에 다시 한 번 환멸을 느낀다. 이런 사람이 임원이 될 경우 우리 총회의 앞날은 불 보듯 뻔할 것”이라고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