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2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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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류광수 목사 측을 영입한 예장개혁 교단의 현 총회장 김운복 목사(=김바울 목사, 서울남부노회, 서해제일교회)가 약 3년 전 자신이 담임하던 교회를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에 매각한 사실이 취재결과 드러났다.
 
일명 ‘안상홍 증인회’로 알려져 있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이하 하나님의교회)’는 한국기독교계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곳이다.
 
특히 하나님의교회는 재정난을 겪고 있는 기존 교회를 인수하는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한국기독교계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운복 목사(=김바울 목사)가 자신이 시무하던 예닮교회를 하나님의교회에 매각한 것도 재정난이 이유였다. 서울 상계동에 예닮교회를 건축한 김운복 목사는 은행 빚과 사채를 포함해 약17억 원의 빚을 져 11년 동안 이자를 내며 버텨왔다고 한다. 그러던 중 은행에서 경매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통보했고, 그러자 김 목사는 경매에 들어가기 전에 교회를 매각하기로 당회원들과 뜻을 모았다.
 
김 목사 “A교단 목사가 교회를 이단에 넘긴 것이지만, 그는 나의 은인”
A교단 “김운복 목사, 교단 음해하지 말고 해당 인사 공개하라” 강경한 입장 밝혀
김운복 목사의 주장에 따르면 교회를 매각하겠다고 하니 처음에는 대형교회에서 인수하겠다는 뜻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대형교회 측에서 계속해서 가격을 낮추려하며 계약을 차일피일 미뤄 매각 진행이 진전되지 않았고, 그러던 중 A교단 소속 목사가 자신에게 접근해 교회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김운복 목사는 “당시 교회를 27억 원에 매물로 내놨는데 A교단 소속 목사가 선금으로 5억 원을 주면서, 며칠 후 잔금 22억 원을 모두 지급하겠으니 매매에 필요한 서류와 도장, 신분증을 주면 자신이 모든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그가 보름 후 잔금 22억 원을 모두 가져왔기에 서류와 도장, 신분증을 넘겨주며 매각을 위임했다. 내가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기에 하나님의교회에 매각되는지 몰랐다. 그런데 이후 교회가 이단으로 넘어갔다는 소리가 들려 알아보니 하나님의교회에서 산 것으로 돼있었다”며 “나는 A교단 목사가 교회를 인수하는 것으로 알았기에 매각한 것이지 절대로 이단에게 교회를 팔려고 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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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복 목사는 자신도 속았기에 억울하다는 입장이었다. 이단에게 교회가 매각된 것을 인지했을 때 교회를 되찾으려 어떤 노력을 했는지 묻자 김 목사는 “당시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마음고생을 했고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짜증도 냈다. 하지만 이미 교회가 매각된 후였기에 때는 늦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그는 “내 입장에서는 교회가 경매에 넘어가게 생겼는데 무당이든 이단이든 무슨 필요 있었겠나? 교회를 건축해 어려움을 겪어본 사람들은 내 고충을 알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여러 이야기를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시종일관 자신이 억울한 입장임을 강조했다. 김운복 목사의 주장대로 그가 억울한 일을 당한 것이라면 당시 중개인 역할을 한 A교단 목사가 김 목사에게 누명을 씌운 것이기에 그가 누군지 밝힐 것을 요청했다. 그러자 김운복 목사는 이해하기 힘든 반응을 보였다.
 
그는 “A교단 목사가 누구인지 밝힐 수 없다. 그는 내가 교회를 팔고 그 돈으로 의정부에 새로운 교회를 사서 목회를 할 수 있게 한 은인이다. 이것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전에도 누가 그 사람의 이름을 말하라고 했지만 나는 말하지 않았다. 나한테 더 이상 묻지 말라”고 했다.
 
이렇듯 김운복 목사는 “A교단 목사로 인해 이단에게 교회를 팔았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A교단 목사를 은인으로 여기며 두둔하는 앞뒤가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운복 목사의 주장에 대해 A교단은 “그런 잘못된 사람이 있으면 김운복 목사가 공개해야 한다. 사실로 드러날 경우 우리는 엄벌에 처할 것”이라며 “만약 김운복 목사가 해당 인사를 공개하지 못한다면 근거도 없이 우리 교단을 음해하고 자신의 잘못을 우리에게 덮어씌우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소수 인원이 결정한 교회 매각, 합법적일까?
김운복 목사에게 교회 매각이 절차적으로는 문제가 없었는지 물었다. 그러자 그는 “교회 정관대로 처리했다. 정관에는 ‘교회재산을 매수, 매각할 시 실행위원(장로)을 구성해 정리하고 공동의회에 통보한다’고 돼 있다”며 “실행위원들이 만장일치로 매각을 결정했고 성도들에게도 통보했다”고 말했다.
 
김운복 목사의 교회에는 장로가 2명뿐이다. 김 목사의 주장대로라면 이 소수의 사람들이 교회 전체 재산을 처분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사회법에서는 교회를 비법인사단으로 보기에 교회 재산은 교인들의 총유재산으로 판단한다. 그렇기에 교회 재산의 처분과 같이 중요한 결정사항은 교인총회를 통과해야 적법성을 인정받는다. 교회의 재산권 처분을 위해서는 소수의 결의를 교인총회에 ‘통보’하는 것이 아닌 교인들의 총의를 모은 ‘결의’가 있어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또한 김운복 목사가 속한 예장개혁 교단의 헌법에도 △당회가 지시한 사항 △교회의 진로 △기타 중요사항 등은 공동의회 결의사항이라고 명시돼 있다.
 
그런데 김운복 목사는 교회 재산 처분과 같이 중요한 사항을 공동의회의 결의를 거치지 않고 단지 통보만으로 끝냈다. 교회 매각과 관련해 위법성이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김 목사는 “모법에는 어떻게 돼있는지 몰라도 우리는 교회 정관대로 처리했으니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김운복 목사가 교회를 하나님의교회에 매각한 것이 총회원들에게 알려졌지만 그는 제99회 총회에서 부총회장에 당선됐고, 올해 제100회 총회에서 총회장에 올랐다. 이는 예장개혁 교단 소속 목회자들의 신앙관이 어떠한지를 잘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운복 목사 외에도 교회를 하나님의교회 측에 매각한 현직 총회장이 또 있다. 주인공은 또 다른 예장개혁 교단의 현 총회장 김정훈 목사(축복교회)로 그는 7월 28일 축복교회 수원지성전인 월드블레싱교회를 하나님의교회에 매각한 후 9월 22일 교단 총회에서 총회장에 올라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김정훈 목사가 이단에게 교회를 매각한 것에 대한 문제가 최근 본격적으로 불거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링크 : 예장개혁 총회장 김정훈 목사, 이단에게 교회 매각)
<송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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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개혁 총회장 김운복 목사, 이단에게 교회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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