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09.21 14:46 |
‘노회분립 안건 임시노회’ 놓고 분열된 목포서노회
2020/08/29 20:4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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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집합 금지’ 명령, 각각 다른 곳에서 임시노회 열고 상반된 결의
목포서노회2.jpg
 
“장소 변경은 노회장과 서기 일임 사항인데 노회장이 일방적 변경 통보”
부노회장, 서기, 부서기, 부회의록서기, 회계 강력 반발

예장합동 교단 목포서노회가 ‘노회 분립’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노회 개최를 놓고 노회장 측과 부노회장 측이 이견을 보여 각각 다른 장소에서 임시노회를 열고 안건을 처리해 적법성 및 유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사태는 목포시가 임시노회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하며 시작됐다. 당초 목포서노회는 노회 분립을 안건으로 하는 ‘제129회 3차 임시노회’를 29일 오후2시 목포 사랑의교회(담임목사 백동조)에서 열기로 했으나 목포시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해 모일 수 없게 되자 긴급 임원회를 열자는 요청이 있었다고 한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다. 노회장 이명운 목사는 “이전 임원회에서 임시노회 장소 변경은 노회장과 서기에게 일임한다고 했으니 임원회를 열 필요가 없고 서기와 내가 변경하면 된다”면서 임원회 소집 요청이 있었으나 자신이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노회장은 “공문에 코로나로 인해 임시노회 장소를 변경할 수 있다고 했다. 이게 취소한다는 말은 아니지 않냐? 임시노회를 열겠다고 공문을 보냈으면 장소를 변경해서 임시노회를 열면 되는데 서기는 임시노회를 연기하자는 입장이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노회장과 반대 입장에 있는 측은 “노회장이 인정하듯이 장소 변경은 노회장과 서기에게 일임했는데 노회장이 일방적으로 장소를 변경했다”면서 “목포시가 임시노회 집합 금지 명령을 발동했기에 이를 대처하기 위해 임원회를 열자고 요청하여 오후1시에 노회 사무실에서 임원회 열었으나 노회장이 거부하고 이탈했다. 그래서 부노회장의 사회로 임원회의를 진행해 안건을 처리했다”고 했다.

부노회장, 서기, 부서기, 부회의록서기, 회계가 임원회의를 통해 처리한 안건은 다음과 같다.

△임시노회 장소인 목포사랑의교회가 시청으로부터 “목포서노회 임시노회 집합금지” 명령이 떨어져 일부 임원들이 긴급임원회를 요청하였지만 노회장이 이를 거부하고 혼자가 일방적으로 노회 장소를 변경하여 핸드폰으로 web문자를 노회원들에게 불법으로 발송한 건.
-> 시청행정명령서를 첨부해서 서기가 회원 및 장로 총대에게 문자로 발송하기로 하다.

△129-3차 임시노회의 건
-> 무기로 연기하기로 하다.

△노회 직인의 건
->노회 직인을 노회장이 임의로 소유하고 있으므로 노회장에게 제자리에 돌려달라고 요청하기로 하다. 불응시 법적인 책임을 묻기로 하다.

이날 이명운 노회장은 노회원들에게 “129회 3차 임시노회 장소를 코로나 집합명령 금지가 떨어져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장소 전남 영암군 학산면 상월리 산 117-5”라고 문자를 보낸 후 해당 장소에서 임시노회를 개최해 ‘노회 분립’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명운 노회장 측이 임시노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자 부노회장 측은 “장소변경은 노회장이 임원회 결의도 없고 서기와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일부 노회원들에게만 보냈습니다. 노회장이 문자 보내는 것은 규칙3장8조3항 위반입니다. 노회원들은 혼란이 없기를 바랍니다. 사랑의교회 주차장으로 오십시오”라고 노회원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이들은 목포 사랑의교회 주차장에서 임시노회를 개회한 후 곧바로 정회하고 전남 무안군 영산교회(담임목사 모상규)로 자리를 옮겨 속회하며 ‘노회 분립’ 안건을 만장일치로 부결시켰다.

양측은 서로 자신들 쪽에 많은 노회원들이 모였다고 주장하고 있는 중이다.

목포서노회1.jpg
 
이번 목포서노회 사태는 일단 양측 모두 인정하듯이 노회 장소 변경은 노회장과 서기에게 일임했기에 두 사람이 의견 일치를 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채 노회장이 장소를 변경해 분란이 생긴 것은 지적될만한 부분이다.

또한 목포시청이 임시노회 집합 금지 명령을 발동해 실정법상 모임이 불가능한 상황이었기에 이런 돌발 상황을 대처하기 위해서는 노회를 대표하는 임원들이 임원회의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좋은데 노회장이 다른 여러 임원들과 협의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도 지적될만한 사항이다.

현 상태를 보면 양측 모두 임시노회를 개최하고 각각 ‘노회 분립안 통과’와 ‘노회 분립안 부결’이라는 상반된 결의를 했기에 결국 서로 문제를 제기할 것이 명약관화한 상황이다. 실효성을 담보할 수 없는 임시노회를 열고 새로운 분쟁거리를 만든 것이다.
<송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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