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24(금)
  • 전체메뉴보기

오피니언
Home >  오피니언

  • 예장합동 전국목사장로기도회, 그들만을 위한 ‘원팀쇼’였나?
    예장합동총회(총회장 오정호 목사) ‘제61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총체적으로 실망스럽다는 평가다. 특히 특정인과 특정 교회를 위한 행사라는 비판이 강하게 나왔다. 집회 장소도 오정호 총회장의 형인 오정현 목사가 시무하는 사랑의교회이고, 현장에서 상을 수여한 것은 물론 오정현 목사를 목사장로기도회의 메인에 해당하는 첫날 저녁 집회 설교자로까지 세웠기 때문이다. 첫날부터 참석자들 사이에서 좋지 않은 소리가 나왔고 이런 여론은 둘째 날 참석자 수로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날 집회에 빈자리가 확연히 눈에 띌 정도였다. 둘째 날 집회에 참여한 인사에게 의견을 물어보니 “매년 은혜로웠던 목사장로기도회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모르겠다. 총회원들을 들러리로 생각한 것인지 묻고 싶을 정도”라며 “더 머물면 비참한 심경만 커질 것 같아 나도 이제 가려 한다. 많은 사람들이 돌아간 것을 보면 아마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비판 분위기는 예장합동 교단지 웹사이트 댓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텅빈교O’라는 닉네임을 사용한 인사는 “전국목사장로기도회 둘째 날 저녁 집회가 텅텅 비었다. 이런 일은 역대 없었다. 그 이유가 뭘까? 이번 행사 역시 그들만의 원팀의 원맨쇼이다. 사랑의교회를 위한 사랑의교회만 높이는 행사였다”면서 “거룩한 예배를 무슨 도떼기시장으로 만들어 총회장상 등 죄송하지만 하나님 영광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썼다. 이어 그는 큰 교회 위주의 시상과 교단 고위 인사들이 13층에서 만찬을 즐기는 모습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했다며 사람들이 월요일 저녁에 다 짐을 싸서 집에 가버렸다고 했다. 이외에도 그는 “참석한 분들은 말한다. 이게 합동 측이냐 순복음이냐. 우리가 냉철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에 와 있음을 인식하길 바란다”고 했다. 목사장로기도회 이후 이번 사태에 대한 논의 및 교단 차원의 입장 표명이 필요해 보인다.
    • 뉴스
    • 교단
    • 장로교
    2024-05-22
  • [기자수첩] 교회가 흔들려도 사과는 없다?
    교회 분쟁을 취재하다보면 불법적인 일들이 자행되는 경우를 보게 된다. 또한 그로 인해 성도들이 분열되며 교회를 떠나는 가슴 아픈 모습도 목도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교회를 이끌어 가는 주요 위치에 있는 목회자가 책임을 통감하고 진솔하게 성도들에게 사과하며 사태 수습을 위해 자신부터 낮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는 경우도 보게 된다. 교회와 성도를 위한 목회를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예장합동 교단 소속 교회인 삼일교회의 경우 원로목사가 자신의 아들을 후임으로 청빙하는 과정에서 극심한 잡음이 있었다. 목회 승계는 예장합동 교단에서 금지하는 것이 아니지만 문제는 절차상 잘못된 것이 있으면 안 된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납득하기 힘든 일들이 벌어져 성도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고 결국 교회는 분란에 휩싸였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주일에 임직식까지 진행했다. 예장합동 교단은 예배 모범상 주일에는 행사를 하지 못하게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가볍게 어기고 노회 임원들까지 순서자로 세우며 임직식을 가진 것이다. 노회 임원들은 이런 잘못된 일들을 지적하고 바로잡을 책임이 있는 이들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잘못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삼일교회에서는 원로 목사가 회의를 주관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노회가 임시당회장으로 파송한 사람이 권한을 원로에게 위임해 벌어진 일이다. 삼일교회 사태를 보면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거듭해서 일어나고 있다. 그로 인해 문제가 지적되고 있지만 책임자의 위치에 있는 목회자가 사과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성도들은 상처를 받고 있다. 성도들 중에는 함북노회 정기회에서 당시 논란이 일은 사태의 중심에 있던 임시당회장과 원로 목사가 최소한의 도리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이것이 제대로된 지도층들의 모습일까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식의 모습들이 계속된다면 앞으로 분쟁은 해결되기 힘들다. 잘못된 것은 철저히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해야 다시는 그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고 그런 모습을 보며 성도들은 공의가 있다고 느끼며 신뢰를 보낼 수 있다. 앞으로 삼일교회 사태에서 이를 기대할 수 있을까? 논란에 휩싸인 이들에게 시선이 모이고 있는 중이다.
    • 오피니언
    • 기자수첩
    2024-02-08
  • “바알 축제에서 사고 났을 때 선지자들은 조문을 갔을까?”
    핼로윈 축제와 관련해 이태원에서 일어난 압사 사고는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한국기독교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연합단체인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의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와 가장 큰 교단인 예장합동총회의 총회장 권순웅 목사를 비롯해 기독교계의 주요 인사들은 서울시청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한교총과 예장합동 교단은 각각 목회서신과 성명서를 발표하며 위로의 말도 전했다. 그런데 한교총의 목회서신과 예장합동 교단의 성명서를 보면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부분이 있다. 모두 이번 사고의 발단이 된 핼로윈데이 축제에 대해 기독교적인 시각으로 문제를 지적한 것이 전혀 없다. 아예 핼로윈이라는 단어조차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핼로윈은 고대 켈트족의 ‘samhain’ 신앙문화에 기원을 둔 것으로 죽음의 신에게 제의를 올리는 것이었다. 기독교 정신과 전혀 맞지 않는 문화다. 기독교 연합단체와 교단은 사회적 이슈에 대해 메시지를 발표할 때 당연히 기독교적 시각으로 바라보며 성도들에게 알려야 한다. 하지만 이번에 그런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대해 한교총 측 인사는 “내부적인 메시지와 외부적인 메시지의 얼굴이 달라야 한다”면서 “대사회적으로 아파하는 메시지와 내부적으로 건강한 문화를 만들기 위한 메시지를 섞으면 안 된다”고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한교총은 대외적인 메시지만 발표했고 내부적으로 기독교인들에게 핼로윈데이의 문제점에 대해 발표한 것은 지금까지 전혀 없다. 특히 한교총의 행적을 살펴보면 대외적으로도 이번과 달리 이전에는 참사를 당한 이들의 유족을 철저히 외면하는 모습을 보이며 정부 측과 함께해 온 것을 알 수 있다. 2020년 해양수산부 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격으로 숨진 후 화장당한 끔찍한 사건에 대해 한교총은 유가족을 찾아가 위로하거나 이와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하지 않았다. 우는 자와 함께 울지 않았고 정부가 곤란해하는 사건은 철저하게 함께 외면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2021년에는 정부의 말을 따라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이들 중 사망자들이 발생해 백신에 대한 불신감이 높아졌을 때 유족들을 찾아가 위로한 적은 전혀 없고 “동요하지 말고 백신을 맞으라”는 메시지를 발표하며 슬픔에 잠긴 유족들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았다. 당시 한교총이 문재인 정부의 관변단체인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이전과 달리 한교총은 이번 이태원 압사 사고와 관련해서는 10월 30일에 긴급성명을 발표했고 10월 31일에는 대표회장단 목회서신을 발표했으며 11월 1일에는 서울광장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보도자료까지 만들어 배포했다. 정작 개신교인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10월 31일 종교개혁일에는 아무런 메시지도, 보도자료도 배포하지 않고 말이다. 한교총이 참사를 당한 유족을 대하는 태도가 180도 달라졌지만, 이는 각 정부가 유족을 대하는 태도와 정확히 일치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기독교의 대사회적 영향력은 정부와 함께 할 때 생기는 것이 아니고 성명서를 발표한다고 생기는 것도 아니다. 일반인들은 한교총 대표회장과 예장합동 총회장이 어떤 위치에 있는 사람인지 모르고, 알고 싶어 하지도 않으며 그렇기에 이들이 발표한 성명서 내용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대사회적인 영향력은 아브라함카이퍼가 주창한 영역주권론처럼 각 기독교인들이 자신이 속한 사회 영역에서 기독교적 가치관을 실현하기 위해 힘쓸 때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독교계 지도자들은 성도들에게 성경적 가치관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할 수 있게 메시지를 발표하고 그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 그런데 이번 사건에서 그런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번 사건에서 지적되고 있는 또 다른 문제는 ‘죽음의 신에게 제의를 올리는 문화’에 기원한 핼로윈 축제에 참여해 세상을 떠난 이들을 기독교계 지도자들이 조문하는 것이 맞냐는 것이다. 슬픔에 빠진 유족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기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기독교에서 금지하는 ‘우상 숭배’와 관련한 것이기에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는 “이스라엘 시대에 바알의 축제에서 사고가 났을 때 선지자들은 조문을 갔을까?”라는 물음으로 대체될 수 있다. 조문을 갔다 온 기독교계의 대표적 목회자들에게 이에 대한 입장을 묻자 “옳은 지적이지만 이에 대해 지금 언급하면 언론의 화살이 기독교계로 날아온다”며 “시기상 맞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기독교의 복음은 시대와 역사를 관통하며 세상을 변화시켜온 메시지였다. 광야의 외치는 소리였고 눈치를 보며 전하는 것이 아니었다. ‘시대’를 초월한 메시지가 ‘시기’에 발목을 잡힌 것일까? 신전의식(Coram Deo)은 어디로 간 것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그들이 훗날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송상원 기자>
    • 오피니언
    • 기자수첩
    2022-11-07
  • 기회주의적으로 정치판 기웃거리는 ‘한교연’ 부끄럽지도 않나?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를 정상화시키겠다는 명분을 내세워 또 다른 연합단체를 만들며 메이저 기독교 연합단체 분열의 시초이자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이하 한교연)이 11월 1일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며 윤석열 후보 지지 선언 입장문을 발표했다.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한교연이 연합단체 본연의 역할이 아닌 기독교의 이름을 팔아 정치적으로 줄서기를 한다는 비판이 강하게 터져 나왔고 다른 한편에서는 현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기자는 기독교 연합단체가 회원들에게 뜻을 묻고 총의를 모은 것이라면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현 정부가 잘못된 정책들로 경제를 파탄 냈고 또한 입으로만 공정과 정의를 외치는 모습을 보이며 반성하지 않고 있기에 이를 저지하기 위해 기독교 연합단체가 나서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한교연의 기회주의적인 태도다. 불과 2년 전 한교연은 문재인 대통령을 맹목적으로 옹호하는 낯뜨거운 성명서까지 발표하며 현 정권에 잘 보이려 노력해온 곳인데 이제 와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현 정권을 비판하는 모습은 말 그대로 ‘후안무치’하다.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의 국가조찬기도회 불참 사태를 떠올려보자. 문 대통령은 2019년 6월 17일 하루 연차를 쓰며 이날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불참했다. 이에 대해 언론 중 유일하게 <크로스뉴스>가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5월 24일 경주에서 열린 모내기 행사에 참석하고 반차를 사용했으면서 국가조찬기도회에는 연차를 쓰며 불참한 ‘기독교 패싱’ 행태에 대해 지적하는 기사를 썼다. <관련기사 링크 : http://crossnews.kr/n_news/news/view.html?no=1524> 그러자 한교연(당시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은 곧바로 다음날 성명서를 발표하며 “금번 국가조찬기도회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교계 일각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반응들이 감지되고 있다.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하여 ‘기독교 패싱’이니 ‘물 먹이기’ 등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결코 옳은 일이 아니다”라고 하며 “대통령이 금번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더 이상 연연하거나 문제 삼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국가조찬기도회에 대통령이 참석하는 전통을 무시하고 의도적으로 불참한 문재인 대통령을 앞장서 옹호하는 낯뜨거운 성명서였기에 한교연이 관변단체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특히 해당 성명서에서 한교연이 “대통령과 정부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바른 정책과 역사관, 바른 외교와 인사를 통해 온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존경받는 대통령, 성공한 정부가 되기를 기도할 것”이라고 하며 북한의 인권 탄압에 눈감아 온 현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잘 보이려 노력하는 모습은 기독교인으로서 참담함을 금할 수 없었다. 한교연의 이중적 모습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해당 성명서에서 한교연은 “성직자 뿐 아니라 누구나 진보 또는 보수를 지향하는 것은 개인의 기본권 차원에서 존중되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정치적 목적으로 편향된 행동을 하는 것을 결코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적었으면서 이번에 공개적으로 윤석열 후보 지지 입장을 발표했다. 2년 전 자신들이 한 말을 잊어버린 모양이다. 한교연이 처음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권의 잘못된 점을 추상같은 목소리로 꾸짖어온 곳이면 이번에 문 대통령을 비판하며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 것에 대해 정치적 목적으로 줄서기를 하려는 것이라고 보는 이들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을 때는 옹호하고 지지율이 낮아지니 반대편에 붙는 기회주의적인 모습은 의도와 목적이 순수하지 않다고 볼 수밖에 없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정의’는 지지율에 따라 달라지는 가변적 가치가 아닌데 한교연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 보인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한교연이 이제라도 자성하는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 <송상원 기자>
    • 오피니언
    • 기자수첩
    2021-11-09
  • 조용기 목사와 박원순 시장, 그 사이에서 이중잣대 들이댄 KBS
    언론의 부당한 공격에 찍소리도 못하는 한교총과 소강석 대표회장 이런 자들이 한국교회 생태계 보호 외치나?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국교회의 성장을 이끈 1세대 주역인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가 지난 14일 별세했다. 그런데 공중파 방송에서 다른 유명 인사에 대한 부고 보도와 달리 편파적이고 악평을 하며 조용기 목사를 욕보이는 사태가 발생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KBS는 조용기 목사가 별세한 날 이를 보도할 때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 조용기 목사 별세…“교회성장·권력 상징”>이라고 제목을 뽑았고 조용기 목사를 향해 △끊임없는 이단 논쟁 △개인 비리, 정치 행보로 ‘교회 권력’의 상징 △국가조찬기도회 등을 통해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 △선거 참여 논란 등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부고 보도로는 유례를 찾기 힘든 악평으로 점철된 기사였다. 조용기 목사는 북한 어린이들의 심장병 수술을 돕기 위해 북한에 심장병전문병원 설립을 추진했고 △1996년 ‘대통령 표창’(홀트학교 건립기금 및 장애아동 복지사업) 수상 △1994년 대한적십자사 ‘적십자헌혈유공자 금장’ 수상 △1996년 심장병어린이 무료시술 지원 및 소년소녀가장 돕기 헌신으로 인한 ‘국민훈장 무궁화장(보건복지부)’ 수상 △2005년 미국 뉴욕기독교교회협의회 ‘더 패밀리 오브 맨 메달리온’ 수상 △2007년 미연방의회 ‘자랑스런 한국인 인증서’ 수여 △2009년 캄보디아 정부 훈장 등을 받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국내외에서도 업적을 인정받았으며 해외에서는 국빈 대우를 받는 대한민국을 빛낸 인물이다. 하지만 KBS는 조용기 목사의 이런 업적은 단 한 줄도 소개하지 않고 악평을 늘어놨다. 이는 한 인물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한 것이 아닌 KBS가 의도적으로 부정적인 보도를 한 것이었다. 과(過)가 아닌 허위사실 및 주관적 악평 보도해 문제 일각에서는 그런 KBS의 행태에 대해 조용기 목사의 과(過)만 보도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는데 이 역시 잘못된 지적이다. 한 인물에 대해 언론이 과(過)를 보도할 수 있다. 그러나 KBS가 보도한 내용은 조용기 목사의 과(過)가 아닌 허위사실 및 주관적 악평이라는데 문제가 있다. 팩트체크를 해보자. KBS는 조용기 목사를 향해 끊임없는 이단 논쟁이 있었다고 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이는 이미 수십 년 전에 재평가가 끝나 더 이상 논란이 없는 것이 팩트다. 조용기 목사는 교회가 급성장한 후 한국의 주류 교단인 장로교단으로부터 극심한 견제를 받았지만 이단으로 규정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고 예장통합 교단이 조용기 목사에 대해 좋지 않은 판단을 한 것 역시 약30년 전에 해제되며 관계가 회복됐다. 이후 주류 교단에서 조용기 목사에 대해 안 좋게 결의된 것이 전혀 없고 오히려 국내외 교단과 저명한 신학자들이 조용기 목사와 함께 사역하려는 분위기가 강했다. 세계적인 신학자인 위르겐 몰트만 박사도 조용기 목사를 “아시아적 창조성을 지닌 신학자이자 목회자”로 높이 평가하며 “조용기 목사를 만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세계 기독교계와 조용기 목사에 대한 이런 기본적인 정보도 없고 지식도 갖추지 못해서였을까? KBS는 조용기 목사를 향해 끊임없는 이단 논쟁이 있었다는 허위 사실을 부고 기사에서 보도했다. 사실관계가 틀린 허위 보도이자 평생을 종교인으로 살아온 고인을 가장 높은 수위로 모독하는 행위를 저지른 것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KBS는 조용기 목사가 국가조찬기도회 등을 통해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도했는데 국가조찬기도회는 조용기 목사가 세운 단체가 아니기에 조 목사의 영향력을 크게 받는 단체가 아니다. 그렇기에 국가조찬기도회를 통해 조 목사가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은 맞지 않다.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오랫동안 실무를 담당한 바 있는 인사 역시 “KBS가 잘못된 내용을 보도했다”면서 “조용기 목사님이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여한 적이 있는 것은 맞지만 단체 내에서 영향력이 큰 분은 아니었다. 단적으로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설교한 횟수만 따져봐도 조용기 목사님보다 많이 설교한 사람이 더 있는 것을 보면 알수 있지 않나? 조 목사님이 국가조찬기도회를 통해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한민국이 공산국가인가? 신념 밝힌 것도 문제 삼아 KBS는 부고 기사에서 조 목사를 향해 “선거 참여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고 한 후 조용기 목사가 “하나님의 법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의 대표를 국회에 보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기독당을 만들고 국회에 사람을 보내려고 하는 것입니다”라고 한 것을 지적했는데 이 역시 황당함을 금치 못하게 한다.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다. 누구나 종교의 자유가 있고 자신이 믿는 종교색을 드러낼 수 있으며 자신이 믿는 신념에 따라 원하는 이를 국회로 진출시키기 위해 의견을 피력할 수 있다. 또한 자유민주주의 이념에 반하지 않는 한 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과 함께 당을 만들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자유도 보장된 나라다. 즉 조용기 목사가 기독교인들이 같은 신념을 가지고 당을 만들어 국회의원을 배출하자고 말한 것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 발언이다. 조용기 목사가 말한 기독당은 헌법재판소가 해산 결정한 통합진보당처럼 국가의 존립과 자유민주주의의 이념에 반하는 문제가 있는 곳도 아니고 단지 기독교적 신념을 가진 이들이 국회에 진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것이기에 논란의 대상조차 되지 않는 것인데 KBS는 이를 문제 삼고 있다. 종교인이 정치 활동을 하는 것을 잘못된 것인 양 바라보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생각이다. 아브라함 카이퍼는 신학자이자 기독교 정당을 이끈 인물이었으며 네덜란드의 수상이 된 성공한 정치인이었다. 우리나라보다 민주주의 역사가 훨씬 오래됐고 성숙된 유럽의 경우 지금까지도 기독교 정당들이 활발히 활동하며 기독교 이념에 바탕을 둔 정책을 펴고 있다. KBS, 박원순 시장 관련 타 언론 보도 비판하며 ‘고인 예우, 유족 배려’ 주장 정작 조용기 목사 보도 때는 박원순 시장 때와 달리 고인 모욕 KBS가 이전부터 허위사실을 바탕으로 악담을 해온 방송이라면 원래 그래왔던 곳이니 또 그런 식으로 보도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전에 보인 보도 행태와 확연히 차이가 나기에 심각성이 크다. 유명 인사의 죽음에 대해 보도한 이전의 KBS 기사를 확인해보자. 가장 최근인 2020년 7월 13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에 대해 보도한 KBS는 <고(故) 박원순 시장 서울특별시장(葬) 엄수>라고 제목을 잡았다. 조용기 목사에 대해서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 조용기 목사 별세…“교회성장·권력 상징”>이라고 제목을 뽑으며 공개적으로 모욕한 것과 달리 성추행 혐의가 불거져 세상을 등진 박원순 시장에 대해서는 ‘엄수’라는 표현을 쓰며 존중을 표하고 있다. 제목뿐만 아니라 기사 전체의 논조도 정반대다. KBS는 조용기 목사에 대해서는 악평으로 대부분을 채웠으나 박원순 시장에 대해서는 성추행 혐의를 비롯해 그의 과오에 대해서는 단 하나도 언급하지 않고 오히려 박원순 시장 측근들의 멘트를 연이어 소개하며 박 시장을 추켜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KBS의 기사를 보면 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멘트를 나열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백낙청 “많은 이들이 고인의 죽음에 충격과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 것은 당신이 특별한 사람이었고 특별한 공덕을 쌓았기 때문” △이해찬 “민주화운동가, 인권변호사, 시민운동의 상징, 서울시장에 이르기까지 고인이 걸은 길과 해낸 일이 너무나 크고 너무나 큽니다” △이해찬 “그 열정만큼이나 순수하고 부끄럼이 많았던 사람이기에 그의 마지막 길이 너무 아프고 슬픕니다” 이후 KBS는 한 술 더 뜬다. KBS는 2020년 7월 18일 <[저리톡]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보도…선을 넘은 언론>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원순 시장과 관련해 다른 언론들이 냈던 기사를 지적하며 “고인 예우, 유족 배려, 피해자 보호.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과 성추행 의혹을 다루는 언론이 가장 우선시했어야 할 세 가지입니다. 그러나 이 세 가지를 지켜주는 언론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언론사가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기사로 클릭 수와 트래픽을 지키는 기자를 인정하고, 보상하며 심지어 장려하고 있는 조직 문화와 시스템을 공고히 해왔기 때문입니다”라고 비판했다. KBS가 다른 언론들을 향해 박원순 시장의 보도에 있어 고인 예우와 유족 배려를 했어야 한다고 비판해 놓고 조용기 목사에 대해서는 고인과 유족을 모독하는 표리부동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조용기 목사와 달리 박원순 시장은 성추행 문제가 불거지자 스스로 세상을 등진 사람이다. 그의 성추행에 대해서는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지난 1월 다른 사건 재판에서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으로 비서가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판단한 바 있다. 성추행 혐의로 세상을 등진 사람에게는 극진한 예우를 갖춰 보도하고, 북한 어린이들의 심장병 수술을 돕기 위해 북한에 심장병전문병원 설립을 추진한 것을 비롯해 대통령 표창 및 해외 국가에서 훈장까지 받은 사람에 대해서는 악평을 퍼붓는 KBS의 보도 행태는 너무나도 악의적이고 비정상적이다. 한교총과 소강석 대표회장, 한국교회와 조용기 목사 앞에 부끄럽지도 않은가? 문제는 이런 만행을 저지른 KBS에 대해 조용기 목사의 장례를 한국교회장으로 치른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소강석 목사·이철 목사·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이 전혀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한교총은 한국교회를 대표한다고 주장해왔으나 지금의 모습은 한국교회 대표를 참칭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한교총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KBS의 PD를 비롯해 다른 일간지 기자들과의 친분을 자랑하며 자신이 한국교회의 생태계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해왔다. 그런데 소강석 목사는 조용기 목사에 대한 KBS의 악의적인 보도에 대해 한교총 차원에서 전혀 문제 제기를 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도 아닌 미얀마 사태에 대해서까지 성명서를 발표한 한교총이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목회자이자 지도자적 위치에 있는 조용기 목사가 부당하게 공개적으로 모욕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는데도 찍소리 못하고 가만히 있는 모습을 보면, 다른 목회자들에게 이와 같은 사태가 벌어져도 가만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태도가 한국교회의 생태계를 보호하는 것인가? 그러고도 한국교회를 대표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송상원 기자>
    • 오피니언
    • 기자수첩
    2021-09-29
  • 교권 장악이 옥한흠 목사가 꿈꿨던 교갱의 미래였나?
    예장합동 교단의 인재를 육성하는 총신대의 재단이사장 자리를 놓고 갈등 양상이 심화되며 총신 정상화가 지체되고 있는 중이다. 4월 27일 서울 사당동 총신대에서 열린 재단이사회의에서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강재식 목사(광현교회), 김기철 목사(정읍성광교회)가 후보로 올랐지만 선출 방식에 대한 차이로 재단이사장을 뽑지 못하고 산회됐다. 이날 회의에서 사회를 맡은 강재식 목사는 “우리가 갈등과 분열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면 한다. 이번 회의에서 합의 추대가 되지 않으면 다음 번에는 투표를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이번에 최선을 다해서 합의해보자”고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합의 추대를 주장한 소강석 목사는 중간에 자리를 떠나며 “앞으로 총회가 여러 구도를 맞춰 재단이사를 다시 구성해 총신대를 발전시킬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야 하고 그런 능력을 갖춘 사람이 재단이사장이 돼야 한다”면서 “재단이사장을 합의 추대하지 않으면 항상 다툼이 일어날 수밖에 없어 균열이 생길 것이 뻔하다”고 했다. 투표를 통해 선출하자는 모 재단이사 및 여자 재단이사 쪽과 분열을 방지하기 위해 합의 추대하는 쪽이 충돌한 결과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진 모양새가 됐다. 총신대 정상화 지체, 교갱으로 날아간 화살 “교갱이 총회와 총신대 요직 모두 차지하려 하나?” 사태가 갈등 양상으로 치달으며 총신대 정상화에 제동이 걸리자 화살은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이하 교갱)’ 쪽으로 날아갔다. 세 후보 중 소강석 목사와 강재식 목사는 합의 추대를 주장한 반면 교갱 출신 중심으로 뭉친 일부 총신대 재단이사들이 교갱의 법인이사인 김기철 목사를 재단이사장으로 세우기 위해 화합 시도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를 불씨로 교갱 전체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교갱을 세운 사랑의교회 옥한흠 목사의 창립 정신과 동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교권을 장악하려는 듯한 교갱에 대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는 예장합동총회의 주요 직책과 관련한 정치 지형도를 보면 일리 있는 지적이다. 교갱 소속 인사들이 예장합동 교단을 이끄는 양대 산맥인 총회와 총신대 모두에서 최고위직을 차지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갱을 이끄는 핵심 인사들의 행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전에 부총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후 이번에 또다시 부총회장 선거에 나서는 민찬기 목사(예수인교회)는 김기철 목사와 함께 교갱의 법인이사로 활동하는 인사다. 또한 이전에 부총회장 후보로 나서려다 소강석 목사에게 밀려 뜻을 접은 후 내년 부총회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는 교갱의 상임총무를 역임했고 김기철 목사와 함께 교갱의 법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총회 정치를 하지 않았던 옥한흠 목사와 달리 오정호 목사는 총회 내 요직은 모조리 거쳤고 내년에는 부총회장으로 나서 정점을 찍으려 한다. 옥한흠 목사가 길자연 목사와 교갱에서 함께 활동하다 결별한 것은 길 목사가 부총회장에 나선 것이 결정적인 이유였는데 오정호 목사의 발자취를 보면 옥한흠 목사의 정신이 아닌 총회 주요 직책을 모두 섭렵한 길자연 목사의 정신을 계승한 사람으로 보인다. 여기에 교갱의 법인이사인 김기철 목사까지 총신대 재단이사장이 되려 하자 교갱이 교단과 총신대를 모두 장악하려는 것은 너무한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강하게 형성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이는 옥한흠 목사가 1996년 교갱을 창립할 당시 교단 정치와 선을 그은 것과 정반대의 모습이기에 교갱이 변질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권 비판하던 교갱, 세월 지나니 교권 중심에 서 있어 교갱이 비판받는 또 다른 이유는 ‘교회 갱신’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외부 인사는 자비 없이 비판하고 자파 인사에게는 관대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의 총신대 입학 문제 및 학위 문제 때 교갱이 보인 모습을 보면 이전의 날카로운 정신은 온데간데 없었다. 그동안의 갱신 외침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인 것이다. 특히 오정호 목사의 경우 다른 인사에 대해서는 신랄하게 지적하면서도 자신의 형인 오정현 목사와 관련해서는 한없이 유한 태도를 보였다. 이런 교갱 인사들의 ‘선택적 분노’는 그들의 정체성과 양심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됐다. 자파 인사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다른 패거리 인사에게는 엄격한 모습을 보면 현 정권의 조국 사태가 떠오를 정도다. 그들이 갱신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이질적인 느낌이다. 교권을 비판하던 교갱 인사들이 세월이 지나자 이제 교권의 중심에 서 있다. 옥한흠 목사가 교단 부총회장과 총신대 재단 이사장을 하려는 교갱 멤버들을 보면 어떤 심경일까? 남의 잘못은 후벼 파 정치적으로 더 이상 크지 못하게 하고 자파 인사의 잘못은 관대하게 묻어버리며 자신들의 세력을 키워 교권을 장악하는 것이 옥한흠 목사가 꿈꿨던 교갱의 미래는 아니었을 것이라 믿고 싶다. 그렇기에 옥 목사가 교단 정치에 나서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그런데 현재 교갱의 핵심 멤버들은 옥 목사와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권 장악하려는 갱단인가? 교회 갱신 위한 단체인가?” 총신대 재단이사장 사태로 교갱의 진짜 속내 알 수 있을 듯 이쯤 되면 현재의 ‘교갱’이 교회 갱신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인지, 아니면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패거리 정치를 하며 교권을 장악하려는 갱단과 같은 곳인지 의문이 든다. 그렇기에 끊임없이 교권 진출 시도를 하는 교갱을 향해 많은 목회자들이 “이것이 그토록 바라던 갱신의 모습인가”라는 물음을 던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교갱은 책임감 있게 답해야 한다. 말로만 “우리는 그런 게 아니다”라고 하며 결국은 교단과 총신대의 고위직을 모두 차지하려 한다면 누구도 그들을 진정성 있게 바라보지 않을 것이다. 총신대 재단이사장 자리를 놓고 보이는 교갱 인사들의 모습이 그들의 속내이자 진짜 답변으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송상원 기자>
    • 뉴스
    • 교단
    • 장로교
    2021-05-01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