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6(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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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선교, 주체사상 세계관 해체하고 새로운 믿음 구조로 전환하는 것”
    바이어하우스학회(회장 이동주 박사)는 10일 서울 용산에 위치한 대한기독교여자절제연합회관에서 제13회 심포지움을 열고 ‘통일선교’에 대해 고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발제자로 나선 임헌만 교수(백석대)는 피터 바이어하우스의 선교신학을 중심으로 통일선교에 있어 북한의 주체사상 포용 가능성을 살펴봤다. 임 교수는 “북한 주민들은 체제적 억압과 역사적 상처로 인해 깊은 내면적 상흔을 안고 있으며 주체사상은 그들의 세계관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한국교회는 복음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주체사상을 선교 전략적 과제로 포용하고 재해석할 수 있는 선교 신학적 틀을 필요로 한다. 피터 바이어하우스의 선교 사상은 이러한 과제에 응답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라고 했다. 이어 임 교수는 “바이어하우스 신학의 특징은 선교를 세계관적 충돌로 이해한다는 점이다. 그는 모든 종교와 이념이 동일한 진리를 담고 있다는 종교다원주의를 비판했다. 그는 선교를 단순한 문화 교류나 종교 간 대화가 아니라 진리와 거짓, 하나님 나라와 인간의 우상 사이의 충돌로 이해했다”면서 “그는 특히 마르크스주의, 세속주의, 종교다원주의가 현대 사회에서 복음과 충돌하는 대표적 세계관이라고 봤다. 마르크스주의는 인간의 죄 문제를 경제 구조의 문제로 환원하고, 세속주의는 하나님 없이 인간 중심의 삶을 추구하며, 종교다원주의는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부정하기에 선교에 있어서 세계관적 충돌은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바이어하우스는 선교가 이러한 충돌 속에서 복음을 변증하고 선포하여 결국 변화시켜가는 과정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바이어하우스는 교회가 자본주의나 공산주의 어느 한쪽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복음의 관점에서 현실을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선교가 정치 이념에 종속되는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빨갱이라고 인식된 공산주의 체제 사상을 포용해야 한다는 말이 마음에 거슬리면 복음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비판적 포용’이라는 말로 바꿔 이해해도 된다”고 밝히며 “북한 주체사상은 단순히 하나의 정치 이념이 아니라 북한 사회 전체를 조직해 온 총체적 세계관이다. 그것은 국가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공식 언어이면서 동시에 인간의 존재 방식, 공동체의 질서, 역사 해석, 구원의 서사까지 포괄하는 준종교적 체계로 기능해 왔다. 따라서 주체사상에 대한 신학적, 선교적 연구는 체제 비판의 차원에 머물 수 없고 북한 주민의 내면 세계와 문화 구조를 함께 읽어 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통일선교는 흔히 남북의 정치적 통합 또는 교회 조직의 확장과 연결되어 논의되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깊은 차원의 문제를 다룬다. 서로 다른 인간 이해와 세계관이 충돌하고 만나는 자리에서 복음이 어떤 방식으로 들어갈 수 있는가 하는 문제다. 북한 주민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은 단지 성경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사상이 오랫동안 형성해 온 정서 구조, 소속감, 죄책감, 수치심, 생존 전략, 충성 체계를 해석하고 복음적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이라며 “이런 맥락에서 바이어하우스가 주장한 교회의 본질적 정체성인 선교를 실행하기 위해서 우리는 북한의 주체 사상을 포용 후 남북한이 통일 되어 남북한 모두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해 다시 오시기 이전에 세상을 하나님 나라로 선교하여 섬기는 제사장 나라가 발현되도록 해야만 하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임 교수는 “피터 바이어하우스는 복음의 핵심을 지키면서도 문화를 존중하는 ‘성경적 상황화’를 강조한 신학자다. 그는 문화를 복음 아래 굴복시켜야 할 대상으로 보되, 복음 전달의 수단으로서 가치는 인정했다. 복음이 현지인의 사고방식과 언어로 표현돼야 교회가 현지에 토착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면서 “북한 주민을 이해하는 선교는 정치적 선전 문구를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내면화된 신앙 구조를 분석하는 작업이어야 한다. 북한의 교육, 의례, 언어, 충성 규범은 모두 이 체계속에서 재구성됐고 주민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체제의 의미망 속에서 사회화되어 왔다. 따라서 북한 주민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은 기존의 세계관을 단번에 부정하는 일이 아니라 그 세계관이 제공해 온 안정감과 의미 구조를 해체하고 새로운 믿음의 구조로 전환시키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심포지움에서 하충엽 교수(숭실대 기독교통일지도학과)는 ‘종교화 된 주체사상을 바라보는 통일선교의 세 가지 관점’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하 교수는 “사회 정치적 주체사상은 종교적 성격을 가진다. 특히 김일성은 되돌이킬 수 없게 마르크스 레닌주의에서 주체를 새로운 초기 종교로 변화시켰다. 김정일의 세습에 대한 사안은 주체사상을 발전시키는 또다른 동기로 보였다”면서 “김병로는 본질적인 세가지 요소들을 지적한다. 즉 교리, 의식, 공동체다. 북한의 경우 주체사상은 세가지 본질적인 종교적 필요조건을 만족시킨다. 김일성, 김정일의 글과 가르침 및 두 인물의 신격화론, 두 지도자들의 숭배와 관련된 의례들과 행동 양식들, 하나의 사회 정치적 유기체로서 지도자·당·인민들의 하나의 불가분한 온전함 등이다. 하나님이 주체 종교에서 구현된 것처럼 김정일과 김일성은 효과적으로 숭배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북한 사람들은 김일성이 그의 지지자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며 그들과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 믿고, 김일성을 성스런 혁명 투쟁으로 이끄는 구원자로 믿는다. 김일성의 철저한 신격화는 4월 15일이 북한에서 가장 중요한 공식적 휴일이며 태양절로서 기념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북한은 1912년을 주체 시대의 첫 해로 생각하는데 김일성이 1912년에 태어났기 때문”이라며 “종교로서 주체사상은 북한사람에게 김일성이 신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도록 이끌었다. 그들은 신으로서 지도자의 지시를 소중하게 여긴다”고 했다. 하 교수는 종교화 된 주체사상을 바라보는 통일선교적 세 가지 관점으로 알란 래이스의 신학에서 배타주의, 포용주의, 다원주의를 가져와 설명했다. 이날 하 교수는 북한이탈주민을 신앙적으로 양육하기 위해 한 교회에서 편찬한 성경 공부 교재를 분석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는 “사회 정치적 유기체 개념은 교회의 개념과 유사하게 여겨질 수 있다. 북한이탈주민 성경공부 교재는 교회에서 개인의 역할을 설명하기 위한 개념으로 유사한 요소들을 취한다. 또한 교재를 보면 정치적 집회 활동을 사용해 예배를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예배의 대상에 관해 김일성과 김정일을 하나님으로 대체하는 것을 강조한다”면서 “한 북한이탈주민 기독교인은 창세기 1장과 2장을 읽으며 주체사상의 수령론이 창세기 1장과 2장에서 차용했다는 것을 깨달았고 하나님의 위치를 수령으로 대체했다는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하 교수는 “북한이탈주민 성경공부 교재는 주체사상의 요소들을 그리스도인으로 양육하는 것에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다른 한편으로 혼합주의를 피하기 위해 주체사상의 악과 거짓된 요소들을 명백히 반대했다. 통일선교신학적 관점에서 볼 때 북한이탈주민 성경공부 교재가 포용신학적 위치에 있다고 보여진다”고 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움에 앞서 드린 예배는 이승구 교수(전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의 인도로 시작됐고 김익수 목사의 대표기도에 이어 오성종 교수(전 칼빈대 교수)가 ‘구원받는 믿음과 믿음의 삶’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으며 이동주 교수(전 아신대 교수)의 광고 및 주기도문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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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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